일본의 최우선 국가정책인 8 Startup City Ecosystem 구축의 출발점
일본은 2022년 9월, 내각부 과학기술·이노베이션(Innovation)추진 사무국에서 스타트업 Ecosystem 거점도시 정책을 발표했다. 이것은 2019년에 발표한 스타트업 Ecosystem 거점형성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글로벌 거점도시로서 스타트업 Ecosystem 동경 컨소시움, 중부 일본 스타트업 Ecosystem 컨소시움, 오사카·교토·고오베 컨소시움 및 후쿠오카 스타트업 Ecosystem 등 4개에 추진거점도시 4개(삿뽀르 시 등, 센다이 시 등, 히로시마 시 등, 북큐슈시 등)를 합하여 총 8개 Startup City 계획을 발표하고 총 1조 2,000억 원 정도를 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것은 2017년 2월에 설립하여 지역의 벤처/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던 “큐슈·대학발(發)벤처진흥회의”(대학, 경제단체, 경제계/기업들 및 후쿠오카 금융계(FFG VC)주도의 사무국으로 구성)의 구도를 벤치마킹하여 전국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왜 세계는 스타트업 정책 전쟁인가?
이러한 일본 정부의 움직임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세계 주요국의 움직임이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각국들은 이미 스타트업정책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스타트업이야말로 혁신(innovation)의 가장 확실한 동력(Driver)이자 일자리창출 및 소득창출의 가장 유력한 정책이자 무기(수단)이기 때문이다.
지난 30년, 어느 기업이 우리의 생활을 극적으로 진보시켰는지를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분명하겠지만, 사회과제의 해결이나 혁신을 낳는 구조로서 스타트업은 가장 뛰어난(우수한) 체계(구도)의 하나이다. 벤처캐피탈(VC)에 의한 지원을 받은 기업은 평균적인 경우보다 1.6배 생산성이 높고 R&D의 혁신파급효과가 일반기업의 9배인 점 등 많은 연구가 스타트업의 이러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현재 세계의 기업가치 톱(Top) 10개사 중 8개사가 VC에 의한 지원을 받은 기업이며, 기업가(起業家)의 에너지를 잘 활용하여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많이 만들어(육성하여) 온 나라들(미국 등)이 세계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캐피탈리스트나 기업가 등 선구자가 길을 개척한 결과, 10년 전과 비교하면 창업(起業,스타트업) 수(숫자)뿐만 아니라 총 투자액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정책·제도면의 정비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져왔다.
스타트업 생태계(Ecosystem)도 또한 글로벌 차원의 경쟁이다. 상대방은 미국, 중국, 인도,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홍콩, 한국이다. 비교적 보수적이라 불리고 있던 EU 국가들도 최근의 진화는 눈부시다. 각국 정부는 Covid19 판데믹(pandemic) 후 부흥의 열쇠(관건)는 스타트업이라고 인식하고, 한발 앞서 강력한 스타트업 시책을 세워 앞으로 나아가는(추진하는) “Fast-moving target”, 정확히는 (더더욱 빨리) “Faster-moving target”이 되고 있다.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의 활성화는 경기변동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주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붐이 일고 있다. 그 바람(붐)을 살리면서, 만에 하나 그 붐이 사라지더라도 얼마나 더 계속해서 스타트업을 지지(지원, 지탱)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일본 경단련의 “10 x 10” 대범한 제안·약속과 일본정부의 수용
2022년 2월 일본재계를 대표하는 경단련은 “10 x 10”의 대범한 계획과 약속을 일본정부에 하면서 스타트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정부에 촉구하였다. 구체적으로는, 5년 후(2027년)까지 스타트업의 밑단(기반), 기업(스타트업)의 수를 10배로 증가시킴과 동시에, 가장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레벨(경영수준/능력)도 10배로 높이는 것이다.(량과 질의 각 10배 성장) 목표를 확실하게 달성하기 위해서 각각에 대해 다음의 KPI를 설정하여 실현(실천)상황을 모니터링 할 것을 제언한다.
이것을 알기 쉽게 요약하자면, 밑단(기초, 기반) = 스타트업 기업의 수를 10 배로 한다. 스타트업의 수를 10배 = (현재의 약 1만개를) 약 10만개로 증가시킴 스타트업에 대한 연간 투자액을 10배 = (현재의 약 1조 엔을) 약 10조 엔으로 높이(수준, 질) = 레벨(경영수준, 질)을 10배로 키운다. 유니콘 기업 수를 10배 = (현재의 약 10개를) 약 100개사로 증가시킴 유니콘에서 더욱 도약한 데카콘 기업 수를 2 개 이상으로 키운다.
이러한 경단련의 약속과 요청(제안)에 대하여, 경제정책에 관한한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경제산업성이 1년만인 2023년 3월에 다음과 같은 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발표했다. 만만디의 일본으로서는 엄청난 속도이다.
경단련이 정책으로서 개발하여 실시할 것을 요구한 사항(소 항목 기준 약 69개 항목)의 약 70~80%(나머지는 다른 부처 소관 항목임)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일 정도로 과감한 수용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인 'PARKS'
지난 11월 28일 부산대학교 산학단 및 기술지주(주)에서는, 큐슈 및 후쿠오카지역에서 매우 활발한 스타트업 Ecosystem 구축과 스타트업 투자에 전념하고 있고 또한 “큐슈·대학발(發)벤처진흥회의”(대학, 경제단체, 경제계/기업들 및 후쿠오카 금융계(FFG VC)주도의 사무국으로 구성)의 기획자이자 현재도 사무국을 맡고 있는 야스히사 야마구치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FFG) 벤처비즈니스파트너 부사장과 큐슈공대에서 “PARKS”(PARKS, Platform for All Regions of Kyushu & Okinawa for Startup-ecosystem)을 책임지고 있는 카미죠 교수(FFG VC파견 컨설턴트)를 초빙하여, “글로벌 기술사업화 포럼(세미나)”을 개최하였다. 최근 매우 큰 관심이 있는 주제라서 비록 부산지역의 행사였지만 130명이 운집한 대규모 전문 세미나였다.
PARKS는 일본 전국 8개 도시(Startup City) 에코시스템 중에서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인 스타트업 Ecosystem이다.
“큐슈의 각 대학들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노하우의 공유나 제휴를 함과 동시에 경제계가 이것을 후원(지원, backup)하여 큐슈가 하나가 되는 대학발 벤처(스타트업)진흥회의(2017년 설립)가 매년 약 30개 이상의 사안(프로젝트)을 선택하여 투자, 갭(Gap)펀드 제공(연구개발비용의 기부) 외에 지식재산사업화교육 등을 지원하여 스타트업(벤처) 육성의 대성공을 이루자, 일본의 중앙정부(문부과학성)가 이러한 성공사례와 정책을 중앙정부의 정책으로 채택하여 전국 주요도시 8개의 Startup City 정책으로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그 8개 Startup City 중의 하나로서 가장 앞서가는 것이 PARKS(파크스)입니다. 큐슈 및 오키나와 지역 대학들의 지속적입 협력 플랫폼인 ‘파크스’는 스타트업 육성 및 활성화를 통하여 현재 맞닥뜨린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여 지방을 새롭게 발전·재건하게 될 겁니다.”
야스히사 야마구치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FFG) 벤처비즈니스파트너 부사장의 말이다.
야마구치 부사장은 영국 켐브리지대학 경제학박사 출신으로서 일본 정책투자은행(DBJ) 조사역, DBJ Capital 전무이사 및 일본VC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스타트업(벤처)투자의 귀재로 통하고, 앞서의 “큐슈·대학발 벤처진흥회의”설립의 기획자이자 현재도 동(同) 진흥회의 사무국 총괄을 맡고 있는 핵심인물이다.
학령인구 감소, 지역산업 구조 변화(쇠퇴), 지역대학 경쟁력 하락, 우수 인재 지속적 유출에 따른 지방 침체 등의 이유로 지역축소·소멸 우려가 커진 일본에선 ‘파크스’(PARKS, Platform for All Regions of Kyushu & Okinawa for Startup-ecosystem)라는 지역대학 간 기술사업화 협력 컨소시엄으로서, 앙뜨레 프레너쉽(Entrepreneurship, 기업가정신)교육, 연구자지원, 투자 및 스타트업 멘토링 등을 통하여, 국가의 최대 현안과제인 일자리창출, 소득창출 및 지역균형발전, 국제경쟁력강화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앙뜨레프레너쉽(起業家 정신) 교육을 통한 Startup Ecosystem 구축
파크스(PARKS)는, 2007년 4월 설립된 지역금융지주사인 FFG와 큐슈·오키나와 지역에 위치한 규슈공업대학, 규슈대학, 류큐대학, 기타큐슈시립대학 등 18개 대학이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전국 8개 Startup City 프로젝트 중 하나로서 지난해(2022년) 출범한 컨소시엄인데, 전국 8개 도시 중 가장 활발하고 효과가 큰 모범 컨소시엄이다. ▲교원·학생 창업 활동 지원 프로그램 기획·운영 ▲앙뜨레 프레너십(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운영 ▲지역 창업생태계 정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한 갭(Gap)펀드와 함께 최근 외부 AC(액셀러레이터), VC(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로부터 약 10억 엔(약 87억 원) 상당의 기부금을 받아 운영비, 투자자금으로 쓰고 있다.
PARKS 기획자겸 스타트업·벤처투자의 귀재 야마구치 부사장(FFG VC)
야스히사 야마구치 부사장은 FFG 벤처비즈니스파트너를 이끌며 104개 기업 투자를 주도했고, 올해(2023년) EV모터재팬(전기차 배터리 관리 솔루션), IQPS(인공위성 레이저추적시스템), 카이코(곤충단백질 추출) 등 3곳을 상장시켰다. 지난 5년간 그가 주도하여 투자한 스타트업은 약 50개를 넘은데 그 중에서 상장(IPO)한 스타트업이 15개가 넘는다.
그에 따르면 대학 교수창업(스타트업)은 공공R&D(연구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다. 파크스는 대학 창업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돕는다.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파크스 소속 대학 간 기술·전문인력 교류를 적극 지원한다. 야스히사 야마구치 부사장은 “만약 큐슈공업대학 A교수가 바이러스 DNA(유전자) 기술로 창업할 때 함께 일할 세포 연구자들을 대학 내에서 찾지 못했을 때 파크스에 소속된 다른 대학의 전문연구원을 추천해준다”고 말했다.
18개 대학은 교수·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운영한다. 야마구치 부사장은 “큐슈지역대학 기업가정신 교육 수행 비율은 1%가 안 되는 데, 파크스 소속 대학 중심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필수교과목으로 지정하면서 차츰 늘고 있다”며 “연간 1만2000여명의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실시해 5년 후 10% 이상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가정신 교육을 전담할 교원을 집중 육성하고, 이들과 대학 창업기업 대표, 임직원이 월 1회 이상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하고 있다. 교육 참여시 대학 교수에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그는 “매월 2회 정도 모이는 데 처음엔 인센티브 때문에 왔다가도 나중에 자신이 흥미를 느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PoC(Proof of Concept, 기술 사전검증)의 경우 A대학에 관련 실험 인프라가 없으면 타 대학에 협조를 구해 진행하는 형태로 추진하는 한편, 시장 및 특허조사 자료들은 공유하고 있다.
파크스는 또 CXO(CFO 등 C클래스 고급 경영자급 인재를 통칭함)라고 명명한 경영전문가 풀(Pool)도 운영 중이다. 대학 창업기업이 필요한 COO(최고운영책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특허관리전문가(CIPO) 등 전문 인력을 단기간(1주 몇 시간 등) 근무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에선 C레벨(클래스) 임원을 1~2일간 소위 대여해주는 서비스가 초기 스타트업 사이에서 인기다. C레벨 임원을 상시 고용하기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제품서비스 기획 및 가격정책, 투자 및 마케팅·판촉 전략을 계획할 때 이들 경험과 노하우, 지식을 얻기 위해 단기간 빌려 쓴다. CXO도 이 같은 개념의 조직이다.
일본 전역에는 이런 C레벨 고급인재를 소개, 대여하는 회사가 전국적으로 존재한다.
야스히사 야마구치 부사장은 “파크스는 지역 혁신 네트워크 및 생태계를 더 광범위하고 효율적으로 재구조화할 것”이라며 “조만간 OIP(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Open Innovation Platform) 주식회사를 만들어 파크스 내 18개 대학 산학단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울경형 PARKS 및 Startup Ecosystem구축을 통한 한국경제 혁신 필요
야마구치 부사장, PARKS 발표자 카미죠 교수(PARKS 운영 주간사 대학 큐슈공대 교수) 및 최경민 교수(부산대학교 산학단장 겸 부산대기술지주 사장) 3인간에 이루어진 패널토론에서 최경민 교수는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대학교, 경제단체, 기업, 금융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앙뜨레프레너쉽 교육, 투자, Gap펀드조성, 스타트업 멘토링 등을 제대로 할 수 있는 PARKS와 유사한 플랫폼을 구축하여 부울경 지역의 스타트업을 육성하여, 큐슈경제권의 스타트업, 기업 및 큐슈대학발 진흥회의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하여 주시길 부탁한다”며 “부울경의 대학 및 산업계(기업, 금융 등)가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Ecosystem)를 만들고 성공시켜서 이것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국민경제의 혁신과 발전에 기여하는 [부울경발(發) 한국경제혁신 모델]을 만들어 보자”고 하면서 토론을 마쳤다.
큐슈처럼 부울경도 제대로 된 스타트업 육성·활성화 전략을 통하여, 국가 최대 현안과제인 일자리창출, 소득창출 및 지역균형발전, 국제경쟁력강화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정책의 개발과 실시로 국민경제에 이바지하길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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