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필수기술로 떠오른 ‘에이지테크’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4/04/27 [16:13]

고령화 시대 필수기술로 떠오른 ‘에이지테크’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4/04/27 [16:13]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2022년 합계 출산율이 0.7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우리나라는 초저출산·고령화로 인하여 지방소멸 가속화가 어느 때보다도 우려되고 있다. 급격하게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2018년에 14%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고령화는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근접국인 일본은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으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들어갔고, 중국 또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장애와 입원, 사망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져 의료비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20.7%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60.5%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치매 유병률도 증가하면서 환자 수도 2012년 약 54만 명에서 2030년에는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약 271만 명으로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고령자의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로 의료비 상승은 현실화됐다.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에 의하면, 2015년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진료비는 213615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6.8%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의 고령화가 진행되어 개인은 물론 국가시스템도 고령화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급격한 노인 인구 증가와 빠른 고령화가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는 공통 현상인 가운데, 고령자들의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높이는 기술인 에이지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자력으로 이동하기 어려워 보행기나 휠체어에 의존하는 노인들. 정상적인 걸음걸이가 어려워지는 대표적인 노화현상을 위한 에이지테크인 웨어러블 로봇은 고령자의 자유로운 거동을 돕는다.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가 개발한 보행보조 로봇 (WIM)'이다.

 

▲ 위로보틱스 보행보조 로봇 WIM(출처=www.wirobotics.com)  © 특허뉴스


윕은 약 1.4kg의 무게로 옷처럼 다리에 입는 로봇이다. 보행 보조 모드를 작동하면 사용자의 걸음걸이에 맞게끔 양 다리에 힘을 실어준다. 그래서 평지나 오르막, 계단과 같은 다양한 노면 상태에 맞추고 사용자에 맞춰 사용자가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리이다.

 

▲ 웨어러블 로봇, 상태 궤적 메모리 버퍼를 이용한 동작보조 방법 및 시스템(출처=윈텔립스, 10-2023-7030626)  © 특허뉴스


로봇의 관절에 로터리 모터 형식의 구동기가 채용되어 사용자의 관절이 회전하는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응이 가능하고, 로봇의 엔진과 같은 모터가 탑재되어 일상생활 시 4~5시간의 거동이 가능하다. 위로보틱스는 WIM과 같은 웨어러블 로봇을 노인과 장애인 뿐 아니라 건설, 의료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 셀리코 AR글래스 Eyecane AR(출처=www.celico.com)  © 특허뉴스


노안 역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세 나타나는 노화 현상 중 하나이다. 그러나 노화가 시작되면 단순히 노안 뿐 아니라 황반변성과 녹/백내장 등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안과 질환도 발병하기 쉽다. 이를 해결하여 노인들에게 젊은 눈을 선사하기 위한 기술도 눈에 뛴다. AR글라스 개발 기업 셀리코는 노인과 시각장애 환자들의 시력 교정을 돕는 AR글래 'yecane AR'을 개발했다.

 

▲ 시각장애환자(망막색소 변성증, 황반변성증, 녹내장)을 위한 증강현실 장치 및 알고리즘(출처=윈텔립스, 10-2596560 B1)  © 특허뉴스


AR글래스는 고해상도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한 후 시각장애 환자들이 안 보이는 부분을 다양한 영상 처리로 재생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디스플레이에 포함되는 복수의 스캐닝 포인트들을 순차적으로 구동하여 사용자의 입력신호에 따라 사용자의 암점을 체크한 암점 맵에 기초하여 암점 영역을 설정하고 암점 영역에 상응하는 외부 영상을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거울만 봐도 내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매직 미러기술도 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신경써야하는 수치가 혈압과 혈당, 심박수와 같은 건강수치이다.

우리는 보통 이러한 수치를 병원에서 측정했지만, 이제는 병원을 가지 않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측정하고 건강도 관리할 수 있는 시대를 기대할 수 있다.

 

▲ 누라로직스의 매직미러(출처=www.nuralogix.ai)  © 특허뉴스


최근 CES 2024에서 공개된 캐나다 누라로직스의 매직미러는 이미지 센서와 AI 결합으로 거울 앞에 사용자가 서면 30초간 얼굴을 스캔하여 혈압과 피부상태 등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질병 징후를 예측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 카메라 기반 스트레스 결정을 위한 시스템과 방법(출처=윈텔립스, 2023-0008293 A1)  © 특허뉴스


이 특허기술은 카메라 기반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의 스트레스 수준을 결정하는 방법으로, 카메라에서 캡쳐된 얼굴의 이미지를 토대로 기계학습을 사용해 심박수 가변성과 헤모글로빈 농도를 분석함으로써 개인의 스트레스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

 

젊음을 되찾는 것이 아닌 건강하고 편하게 나이 드는 사회로 이끄는 기술 에이지테크

에이지테크는 기존 기술과 제품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분야가 아닌 이전에 없었던 기술로 이로운 제품을 창출해내는 미래 먹거리 분야가 되고 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에이지테크,고령화시대,웨어러블로봇,AR글래스,매직미러,위로보틱스,셀리코,누라로직스,윈텔립스 관련기사목록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