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겹살 기름, 폐식용유... 폐유가 에너지로 재탄생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19/07/07 [03:15]

[이슈] 삼겹살 기름, 폐식용유... 폐유가 에너지로 재탄생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19/07/07 [03:15]

 

 

술안주로도 식사 메뉴로도 손색이 없는 직장인들 대표메뉴 삼겹살에서 에너지(?)가 나온다.

삼겹살 일 인분(200g)을 구을 때 종이컵 3분의 1정도의 기름이 발생한다. 100인분이면 총 6리터, 1.5리터 페트병 4병을 가득 채울 수 있다.

 

꼭 삼겹살 기름만이 아니다. 분식집에서 튀김을 튀기고 남은 폐식용유, 과자나 라면을 만드는 데 쓰는 팜유, 육류가공업체에서 나오는 고기 기름, 음식물 폐기물에서 나오는 폐유도 바이오중유로 재탄생되고 있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유지,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을 원료로 해서 만든 연료로 화력발전소에서 발전용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

 

바이오중유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시행과 함께 도입됐다. RPS500MW급 이상의 발전 설비를 보유한 발전사들이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제도이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중유발전소 5기에서 바이오중유에 대한 실증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벙커C유의 98%에 이르는 열량을 내 품질, 성능, 안전성 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석유관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중유는 미세먼지의 주범인 황산화물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벙커C유에 비해 질소산화물 39%, 미세먼지 28%, 온실가스 85%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주화력발전소는 중유발전소 3호기를 바이오중유로 전환한 후 연간 30만 톤의 온실가스와 35톤의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효율성 면에서도 탁월하다. 벙커C유 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무엇보다 친환경성이다.

노후 중유발전소도 추가 투자 없이 펌프와 노즐만 교체하면 즉시 바이오중유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315일부터 석유 대체 원료로 전국 화력발전소에 바이오중유가 보급되고 있다. 바이오중유를 전면 보급한 건 우리나라가 최초이다.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바이오중유 발전량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4.4%(중유발전기 5기 수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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