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은 스마트한 IP Activity를 통해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낸다. Apple이 추진하는 미래 비즈니스는 특허 보유 및 매입 전략과 혁신 기술별 인용 네트워크를 통해 확인된다. IP타깃이 발간한 ‘글로벌 특허기업 분석’ 보고서를 기반으로 Apple 전략을 분석한다. <편집자>
스마트한 IP Activity를 통한 기술혁신
Apple이 강화한 특허를 대기술군(USPC Title)으로 분류하면 △디자인 및 UI △OS △통신 △가전 △보안 △데이터 전송 등 8개 분야다.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영역은 디자인 및 UI 영역이다. 특히 컴퓨터 메모리와 암호방식 영역은 최근 3년 확보 비중이 100%로 Apple이 새롭게 주목하는 분야다.
Apple은 신규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강력한 특허 매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Apple은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거나 기존 시장의 방어가 필요할 경우 대규모 특허 매입으로 활로를 열었다. 실제로 Apple은 핵심 기술이 요구될 때 △터치패널 △통신 △반도체 분야 특허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Apple은 핵심 기술을 매입한 후 관련 특허 등록을 빠르게 늘려 진입 장벽을 쌓는다. Apple이 특허 등록을 크게 늘린 기술에는 공통점이 있다. 특허 등록이 급증하기 1~2년 전에 기업 인수·합병(M&A)이나 대량 특허매입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Apple은 매입을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한 후 자체 등록을 늘려 높은 진입 장벽을 쌓는다.
Apple은 보유 특허에 대한 자체 인용을 통해 본격적인 기술 혁신에 나선다. Apple은 핵심 기술을 확보한 후 특허 등록과 자체 인용을 통해 기술 장벽을 구축한다. 그 결과 Apple이 사들인 기술은 1~2년 내 iPhone에 장착되고, 신기술 트렌드 주도권 확보에 성공했다. 실제 터치패널과 외형 디자인 등 Apple을 대표하는 기술은 공개 전에 자체 인용이 급증했다.
Apple은 2007년 iPhone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열었다. 그 결과 Apple은 iPhone을 통해 혁신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3년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거센 반격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Apple은 새로운 iPhone 시리즈를 계속 출시하며 또 한번의 전성기를 노린다.
Apple 특허 등록이 2014년 처음으로 연간 2000개를 넘어섰다. 2005년 이후 특허 등록을 지속 강화한 결과다. 특히 운영체계(iOS) 분야 특허 등록이 500여개에 달해 주목된다. 운영체계 외에 △통신 △애플리케이션 특허 등록이 빠르게 늘고 있고, 금융 관련 특허도 꾸준히 증가했다.
Apple은 2014년에 총 280개 특허를 매입했다. 원격통신·다중화통신 등 통신 특허를 82개 사들여 가장 많았다. 애플리케이션(영상분석, 이미지 처리 등)과 하드웨어(반도체, 카메라 등) 분야도 50여개 특허를 매입했다. 2014년 Apple은 50개 기술군에서 특허를 매입해 기술혁신을 진행했다.
Apple은 필요한 특허를 망설이지 않고 사들인다. 특히 iPhone 출시 직후인 2009년부터 특허 매입이 크게 늘었다. 2011년에는 반도체 특허(189개)를, 2012년에는 통신 특허(975개)를 대량 매입했다. 2013년에는 디지털 이미지 관련 특허(189개) 확보에 주력했다.
특허소송 강자, Apple
‘iPhone’과 ‘Steve Jobs’는 Apple의 IP Activity 변화를 이끈 핵심 키워드다. iPhone 출시 이후 특허 매입과 등록이 크게 늘었고, Steve Job 사망 이후 경쟁사 제소가 급격하게 줄었다. Apple이 보유한 특허를 분석한 결과, 2007년 iPhone 출시 이후 매입과 등록이 모두 가파르게 증가했다. iPhone 출시 전 평균 33개에 그쳤던 특허 매입이 출시 후에는 184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특허 등록 역시 평균 229개에서 평균 660건으로 3배 가량 뛰어 올랐다.
iPhone 출시와 함께 Apple의 경쟁사 공격 역시 폭증했다. 평균 9건이던 특허 소송이 43건으로 대폭 상승했다. iPhone 경쟁력이 특허를 통해 유지·보호되고 있다는 의미다.
Apple은 글로벌 기업 가운데 특허 소송을 가장 많이 당한 기업이다. 지난 10년간 총 383건 소송을 당했다. Apple을 상대로 한 소송은 2006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13년 사상 최대인 77건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경쟁사인 Samsung Electronics가 2012년을 정점으로 소송 건수가 줄어든 것과 비교된다.
Apple은 총 40여개 기업을 상대로 직접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2010년~2011년 사이에 다른 기업을 무더기로 제소했다. 이 시기에 iPhone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매출이 60% 늘었고, 영업이익률이 33%에 달했다. 동시에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최고 전성기다. Apple의 전성기는 다른 기업을 무더기로 제소한 시기와 겹친다.
특허 분쟁에 완강한 입장을 취했던 Steve Jobs 사후 Apple의 제소는 크게 줄었다. 연 평균 6.5건이던 경쟁사 제소가 2011년 Steve Jobs 사후 2건으로 줄었다. 소송보다는 경쟁사와 화해를 택하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해 Apple은 3년 이상 지속된 삼성전자와의 분쟁에서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의 소송을 철회했다. 달라진 Apple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Apple이 매입한 주요 기술
Apple은 △다중화통신 △원격통신 △디지털통신 등 모바일 통신 분야를 집중 매입했다. 단일 기술로는 터치 패널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Apple이 매입을 강화한 특허를 대기술군(USPC Title)으로 분류하면 △통신 △반도체 △가전 △보안 △OS △데이터 전송 등 6개 분야다. 특히 보안·가전 영역은 최근 3년 매입 비중이 100%로 Apple이 새롭게 주목하는 분야다.
Apple은 기술적 약점을 보완하고 신규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강력한 특허 매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거나 기존 시장의 방어가 필요할 경우 대규모 특허 매입으로 활로를 열었다. 실제로 터치패널 부문에서 전문업체인 Fingerworks를 인수해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또한 Apple은 취약한 통신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Nortel 특허를 대량 매입했다.
특히 Samsung Electronics와의 소송으로 반도체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Freescale Semiconductor 특허를 사들였다. Apple은 핵심 기술을 매입한 후 관련 특허 등록을 빠르게 늘려 높은 진입 장벽을 쌓는다.
Apple 전략은 터치패널 부문에서 잘 드러난다. Apple은 2005년 터치패널 전문기업인 Fingerworks를 인수했다. Fingerworks가 보유한 터치패널 기술은 곧바로 2007년에 출시된 iPhone 3에 적용됐다. 외부 특허 매입을 통해 자체 기술혁신에 성공한 것이다. 터치패널 기술을 확보한 Apple은 이후 자체 등록을 크게 늘렸다. 2007년까지 5건에 그쳤던 터치패널 특허 등록이 2008년부터는 200여건으로 급증했다. 대신 2008년 이후 터치 패널 관련 특허 매입은 크게 줄었다. 핵심 기술을 사들인 후 관련 특허를 집중 등록하는 Apple의 전략은 Siri와 Authentec 인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Apple 혁신 기술 Top 10
Apple이 집중하는 주요 IP Activity(특허 매입, 특허 보유, 자체 인용)를 교차 분석해 ‘Apple 혁신기술 Top 10’을 선정했다. Top 10 기술은 최근 3년간 특허 매입과 보유가 동시에 급등하고, 1~2년 사이 자체 인용이 크게 늘어난 영역이다. Apple이 주목하는 3개 IP Activity 분야(△매입 집중 기술 △등록 집중 기술 △자체 인용 집중 기술)를 교차 분석한 결과, 7개 영역에서 매입·등록·자체 인용이 모두 급증했다. 이들은 △원격통신 △안테나 △메모리 회로 △컴퓨터간 데이터 전송 △텔레비전 △영상분석 △정보보안 등이다. 이 영역과 함께 각각 2개의 IP Activity에서 큰 폭의 증가를 보인 △UI 및 스크린 표현 △그래픽 처리 △음성인식 부문을 추가해 ‘Apple 혁신 기술 Top 10’으로 선정했다.
Apple이 자체 인용을 강화한 특허를 대기술군(USPC Title)으로 분류하면 △음성인식 △가전 △UI △데이터전송 △차량용 데이터 전송 △통신 △가상화 △정보보안 △배터리 등 12개 분야다. 이외에 △텔레비전 △영상분석 △차량용 데이터 프로세싱 등도 자체 인용이 빠르게 늘었다.
이 가운데 Apple이 자체 인용을 가장 빠르게 늘린 영역은 ‘음성인식 및 오디오 신호처리’ 분야다. 음성인식 관련 13개 기술에 대한 자체 인용이 매년 2배 이상 늘었다. Apple이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의미다.
Apple은 오랜기간 동안 △자연어 처리기술(Natural Language)을 통해 △다양한 패턴과 예측(Creating patterns for matching, silence decision, linear prediction)기능을 제공하고 △기계적으로 처리(Speech Controlled System)한 후 △각종 부가 서비스와 연결(speech to image, image to speech, synthesis 등)하는 기술에 대한 자체 인용을 크게 늘렸다. Siri 기술에 대한 혁신 작업이 진행중임을 알 수 있다. Apple이 향후 ‘음성인식’을 사용자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Apple은 ‘혁신기술 Top 10’ 영역에서 경쟁사는 물론 전문기업과 특허 인용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Samsung, IBM 등 130여개 경쟁사와 복잡한 특허 인용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또 Top 10 기술 영역별로 Centurion, Ideo Product 등 80여개 중소 전문업체와도 특허 인용을 통해 밀접하게 연관된다. 특허 인용 네트워크는 Apple이 추진하는 미래 비즈니스 전략과 직접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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