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가수 전영진 13편

특허뉴스 | 기사입력 2011/12/08 [20:42]

만나고 싶었습니다...가수 전영진 13편

특허뉴스 | 입력 : 2011/12/08 [20:42]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는 가을을 만끽하고 계시는지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는데 왠지 몸과 마음은 힘든 현실에 더 무거워지지 않나 하네요. 사회 경제 정치 뭐 하나도 맘에 드는 뉴스가 없는것 같습니다. 모두 담담이 받아 드리기도 하지만 우리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건 열심히 일을 하고 뛴 만큼 결실은 미약하다는 것에 마음이 허탈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드네요.
자, 그래도 우린 힘든 시절 우여곡절을 많이 겪어왔기에 슬기롭게  희망을 가지고 헤쳐 나가 보자구요. 제 이야기로 조금이나마 즐거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어나가죠.
바지가 벌어진 생방송은 무사히 끝냈지만 그 날은 PD선생님은 모르고 지나친 그 다음날 저를 조용히 부르시는 것이였습니다. 퇴근하시고 댁에 가셨는데 사모님께서 그 장면을 보셨던겁니다. 조용히 웃으시면서 말씀하시길 바지가 벌어졌는데도 당황하지 않고 생방송을 무사히 마쳐 주어서 고맙다는 말씀이였습니다. 저를 혼내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늦었지만 이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여하튼 이후로 열심히 방송을 하나하나 해나갔습니다.
신곡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지만 더 기뻣던것은 길거리를 지나가도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고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여의도 방송국에서 방송이 끝나고 피곤해서 집에 일찍 들어 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왠 묘령의 아가씨가 집에 있는 겁니다. 너무 놀랬습니다. 누구인지 몰랐었으니까요. 그래서 무심코 집에 들어가려니까 어머님이 뛰어 나오시면서 집밖으로 내미는 것이였습니다. 왜 그러시냐고 여쭈어보았더니 집에 온 저 여성이 팬 이라고 하면서 짐 보따리를 들고 저의 집에 있겠다고 한다는겁니다. 저는 재미있기도 하고 겁도 나고 했지만 누군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만났습니다.  만나고 보니 순진한 토박이시골 아가씨였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설득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어머니에게 저녁부터 차려 같이 식사를 하면서 달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 관계라든지 어떻게 해서 저의 집을 찿아오게 되었는지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3개월에 걸쳐서 방송국으로 때로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로 절 찿아온 겁니다. 당시에는 저의 주소와 모든 것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말이죠. 물론 핸드폰도 전화시설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 열정이였던 것 같습니다. 하여튼 아가씨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야 하는거였습니다. 왜냐면 부모님이 걱정 하실것 같았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아가씨는 부모님 연락처를 가르쳐 주질 않는 겁니다. 나이는 21살이고 충청도에서 왔다는 거 외에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무작정 전영진씨와 결혼을 하기위해 왔다는 겁니다. 막무가네였습니다. 할 수 없이 아가씨를 집에 재워야 했습니다. 저는 집을 피해 있어야 아가씨가 포기하고 집으로 갈 것 같아 친구집에서 잤습니다. 그러나 이 아가씨는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는 거였습니다. 저는 지방공연을 갔다고 했습니다 만은 저도 친구에게 미안했습니다. 3일을 버텼습니다. 저는 도저히 못 견디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단판을 짓고 싶었습니다. 막 집 대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형님이 나오시면서 빨리 나가라고 하는 겁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지금 짐을 싸고 있다는거였습니다. 다행이였습니다. 저의 어머님 과 아버님의 설득작업에 이 아가씨에게 결국 차비까지 손에 쥐어주고  돌려 보냈던거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아가씨는 지금은 결혼해서 행복한 주부가 되어있겠죠.. 한편으로 저는 저의 가수생활에 있어 행복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듭니다. 어쨌든 인기가 있었으니 말이죠. 그러던 차에 당시 인기 쇼프로그램인 100분쇼에서 특집으로 동해안을 배경으로 특집방송을 가게 되었습니다. 출연자가 꽤 많았습니다. 김세환 현숙 계은숙 윤시내씨 등 신인으로 여러분 기억나실지 모르시지만 진보라 라고 하는 신인과 다수의 가수들과 함께 강원도 설악산으로 방송국 버스로 스탭들과 함께 2박 3일의 일정으로 같습니다. 설레였습니다. 속초 삼척 바닷가와 오대산 설악산을 배경으로 촬영을 하니 말이죠. 저는 사실 여행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아무튼 즐거웠습니다. 인기가수들과 야외촬영은 처음이기도하지만 말로만 듣던 관광지에서 녹화를 한다는 것에 더 할나위 없이 기뻤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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