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TV 방송국의 디지털 전환은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

TV 방송국이 디지털TV, 스마트폰, AI S/W, Cloud 서비스 속으로 숨는 디지털 전환

녹색삶지식원 심재석 원장 | 기사입력 2024/02/27 [15:54]

[칼럼] TV 방송국의 디지털 전환은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

TV 방송국이 디지털TV, 스마트폰, AI S/W, Cloud 서비스 속으로 숨는 디지털 전환

녹색삶지식원 심재석 원장 | 입력 : 2024/02/27 [15:54]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TV 방송국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방송·통신 주파수 시대에서 인터넷 네트워크 시대로, TV 시대에서 디지털 TV,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 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북중미에서는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TV, FAST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기존의 방송 영역과 넷플릭스 등의 유료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진정한 콘텐츠 경쟁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FAST 시장에서 디지털 TV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기만 한다면 경쟁력이 가장 강력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자기영역에서 안주하고 있는 언론이나 방송미디어 그룹과 혁신 기술로 무장한 빅테크 기업들의 인식 차이, 또는 생각의 차이로 다양한 시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이제 분명한 것은 방송은 계속해서 개인화, 전문화, 세분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이나 틱톡과 같은 숏폼 플랫폼에 영상 몇 개 올려 두고 TV 방송이라는 호칭을 쓰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적절한 용어가 아니다. 이것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며 주문형 비디오솔루션을 활용하는 영상 콘텐츠 제공 방법을 TV  방송국으로 혼동하고 있는 착시현상이다.

 

방송의 핵심은 실시간 브로드케스팅이며 편성과 송출이다. 예전에는 시청료를 징수하는 유료 방송이 대세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무료 방송들이 등장하고 있다. 무료 방송의 수익모델은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큰 것이 바로 광고이다. 닷컴 시대의 대표적인 사업모델이었던 검색포털이 광고로 사람들의 시선 집중을 방해하면서 원성을 사고 있다. TV 방송 역시 그러한 길을 갈 것이다. 방송 콘텐츠 앞이나 뒤, 그리고 중간중간 삽입광고까지 시청자들의 주의나 시선, 몰입감을 방해하게 될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본능이겠지만 무료는 대세이고, 그런 시선 집중을 방해하는 광고들로 눈과 귀, 그리고 정신은 혼란스럽다. FAST 방송의 등장은 그런 점에서 어쩔 수 없는 현실 아닐까? FAST는 광고로 집중력을 흐리게 만들지만 세분화된 단 한 가지의 주제, 단 한 사람의 인물, 단 한 개의 프로그램 등과 같은 지극히 개인화, 전문화, 세분화되고 바이러스처럼 잘게 쪼갠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집중도와 몰입감을 높인다. 이제 세분화, 전문화된 무료 종편방송국, FAST가 왔다. 

 

몰입감을 방해하지 않는 광고 방법의 혁신이 필요하다. 광고의 혁신은 콘텐츠의 줄거리를 놓치지 않게 만들면서, 시청자에게는 무의식중에 광고를 인식시키는 그런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런 관점의 광고 방법이 최근 콜TV 앱의 L-BAR라는 광고 기법으로 등장했다.  

 

콜TV는 방송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종합편성 방송 송출 솔루션이다. 기존 방송국의 이미지는 거창한 방송촬영·편집 장비, 고가의 음향장비를 갖춘 멋진 스튜디오를 연상케 하는 시설과 설비, 디자인 위주의 외형적인 아날로그 방송국이었다. 하지만 이제 디지털화된 방송국의 이미지는 이러한 것들이 대부분 필요 없다. 노트북 한 대, 스마트폰 한두 대, 마이크 한두 개가 방송국의 전부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거대한 기존의 방송국이 사라지고 있다. 디지털TV 또는 스마트폰 속으로 사라지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S/W 속으로 숨어버린 것이다. 방송 콘텐츠를 저장하고 스트리밍하는 서버나 스토리지 역시 구름(Cloud 서비스) 속으로 숨어버렸다. 이게 TV 방송국의 진정한 디지털 전환 아닐까? 우리는 이제 시청률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힐 이유가 없다.

 

세분화된 좁은 골목시장, 우리 동네, 전문화된 팬덤시장에서 어떤 마케팅이 필요할까? 닷컴의 환상은 이제 벗어나야 한다. 우리 모두가 구글이 되고 아마존이 될 필요가 없다. 구글과 아마존이 되기 위해 그들이 쏟아부은 천문학적인 광고비를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 동네 골목시장,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전문화된 팬덤 시장, 시군구 지역시장에서는 많은 광고비가 필요없다.

 

우리 동네 내 이웃들에게 나와 같은 성향을 가진 가까운 동호인들에게 알리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세분화된 바이러스 방송의 장점이다. 양보다 질, 광범위한 영역보다 우리 동네, 아파트단지, 좁은 시장을 장악하면 볼링앨리 효과가 저절로 나타난다.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

 

▲ 녹색삶지식원 심재석 원장  © 특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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