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만년필 쓰듯 멋스럽게’… 메이커 문화 앞당길 일상 속 납땜기

박영우 UNIST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 교수팀, 납땜 문구 ‘솔디(Soldi)’ 선보여

특허뉴스 선우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0/10 [14:20]

[사이언스] ‘만년필 쓰듯 멋스럽게’… 메이커 문화 앞당길 일상 속 납땜기

박영우 UNIST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 교수팀, 납땜 문구 ‘솔디(Soldi)’ 선보여

특허뉴스 선우정 기자 | 입력 : 2019/10/10 [14:20]

레드닷 어워드·지 마크(G Mark) 수상 11월 두바이 디자인 위크 초청도 받아

 

▲ 만년필 형태로 디자인된 솔디의 인두  © 특허뉴스


스스로 무언가 만들어 쓰는 메이커 문화(Maker Culture)’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 도구를 공급하는 산업도 계속 성장세죠. 납땜 등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술이나 도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도구들을 일상 속에서 쉽고 간편하게 사용하게 된다면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 올 겁니다.”

 

UNIST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 박영우 교수팀이 디자인한 문구형 납땜기 솔디(Soldi)’가 세계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납땜을 일상에 가까이 가져오면서, 책상 위 인테리어를 도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 문구형 납땜기 솔디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 특허뉴스


이경룡, 최하연 대학원생과 박 교수가 함께 제작한 솔디는 지난 9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어워드(Red Dot Award)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어 2()에는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해 지 마크(G Mark)’를 부여받았다. 두 번의 수상과 더불어 오는 11월에는 두바이 디자인 위크에 초청받아 전시에도 나선다.

 

박영우 교수는 솔디의 디자인은 어떤 가구 위에서도 스타일리쉬한 작업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납땜기라는 속성에도 불구하고 가정 생활공간 어디에나 어울리는 데스크 오브제로 활용이 가능하다납땜하는 것을 마치 펜으로 종이에 글을 쓰는 것처럼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하는 행위로 탈바꿈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솔디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됐다. 펜 형태의 인두’, 연필꽂이 모양의 스테이션’, 그리고 종이를 형상화한 플레이트. 인두를 스테이션에 있는 자석 커넥터에 거치하면 열이 발생하는데, 20초 정도 지나면 작업 가능한 온도(420°C)가 된다. 한 번 달궈진 인두로는 약 5분간 납땜을 진행할 수 있다. 무선 인두를 적용한 솔디는 순간적으로 납땜을 하고, 빈번하게 거치대에 놓는 납땜 작업의 패턴을 반영해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했다.

 

또한, 인두에 열을 전달하는 스테이션에는 충전 가능한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 스테이션만 충전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배터리는 충전 없이 최대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 솔디는 펜 모양의 인두, 연필꽂이 모양의 스테이션과 종이 형상의 플레이트로 구성된다  © 특허뉴스


박영우 교수는 “3D프린터의 발달 등으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메이커 문화가 점차 발달하고 있다지금까지 전문가의 도구로만 생각했던 것들을 문구처럼 일상화하는 작업은 메이커 문화를 더 큰 물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디는 오는 1112()부터 16()까지 두바이 디자인 위크의 글로벌 그라드 쇼(Global Grad Show)’에 전시된다. 그라드 쇼는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CA), 매사추세츠 공대 미디어 랩(MIT Media Lab) 등 세계 최고수준의 디자인-융합 교육기관에서 제출한 15천여 개의 디자인 프로젝트 중 1%만을 선발해 초청 전시한다. 박영우 교수는 지난 2018년 운동가구 스툴디(stool.D)’로 초청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두바이 디자인 위크에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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