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혁신 네트워크 이끈 현대車, 서울大, 삼성電 ... “역할 달랐다”

특허청·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 한국의 특허 네트워크(공동출원) 분석 결과 발표
최근 10년간 한국의 특허 네트워크 변화, 밀도 증가, 군집화, 역화, 동류화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4/04/04 [21:48]

지난 10년간 혁신 네트워크 이끈 현대車, 서울大, 삼성電 ... “역할 달랐다”

특허청·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 한국의 특허 네트워크(공동출원) 분석 결과 발표
최근 10년간 한국의 특허 네트워크 변화, 밀도 증가, 군집화, 역화, 동류화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4/04/04 [21:48]

▲ 출처=한국지식재산연구원  © 특허뉴스

 

작년 초(3.15) 우리 정부는 30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우주, 미래차, 수소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1,000만 평 규모의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것은 공동의 목적이 있는 기업과 연구기관을 한 공간에 집적시킴으로써 협력을 촉진하는 혁신 클러스터 정책의 일환이다.   

 

기술의 첨단화·복잡화가 진행될수록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을 기업이 단독으로 개발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기술개발에 있어서도 기업 간 협력과 분업화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에서는 최근 10년간 특허의 공동출원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국의 특허 네트워크는 더 촘촘해지고 군집화·지역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협력 네트워크는 특히 바이오, 화학, 자동차 제조업, 연구개발서비스업과 같이 첨단산업이나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더 촘촘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또한, 동 보고서는 특허 네트워크 내에서 누가 더 중요한 혁신 주체인지를 의미하는 네트워크 중심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결중심성은 현대자동차, 근접중심성은 서울대학교, 그리고 매개중심성은 삼성전자가 10년간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현대자동차는 타 주체에 미치는 지식 영향력이 가장 크고, 서울대학교는 타 주체와 가장 가깝게 있고, 삼성전자는 지식 확산에 있어서 정보통제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 임소진 박사는 “특허의 공동출원 정보는 소셜 네트워크 분석(SNA)을 통해 지식의 확산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자료다”라고 했다.

 

특허청 이인수 산업재산정보국장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의 전략기술 분야에 형성되어 있는 특허 네트워크의 다면적 구조와 각 주체의 역할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국가 R&D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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