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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상 분석 인공지능 기술 특허출원, 연평균 54.7% 성장

한국은 연평균 67.1% 증가, 중국(86.8%) 이어 세계 2위 

세계 100위 내 한국 출원인 16인...8개가 중소기업

’20년 허쉬만-허핀달 지수 46으로 하락...기업 간 경쟁 갈수록 치열

기술 요람인 대학 출원 비율 30.2%로 세계 평균(23.2%)보다 높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의료영상(X선, 초음파, CT, MRI 등)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의 진단을 지원하거나 보조하는 의료영상 분석 기술의 전 세계 특허출원이 최근 10년(’11년~’20년) 사이 연평균 54.7% 증가했다. 한국은 연평균 67.1% 증가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X-ray, CT, MRI와 같은 의료영상을 분석하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영상 분석 AI 기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2년에 12억 달러이던 시장규모가 ‘27년 122억 달러로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의료영상 분석 AI 기술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IP5에 출원된 의료영상 분석 인공지능 기술의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 ’11년에 58건에 불과하던 출원량이 10년 사이(’11년~’20년) 연평균 54.7% 성장해 ’20년에는 2,946건에 달했다. 특히, 최근 5년(’16년~’20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은 70.9%로, 출원의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의료영상 분석 AI 기술, 출원인 국적별 특허출원 동향(출처=특허청)  © 특허뉴스

출원인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의 출원 증가 속도는 67.1%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빨랐으며, 중국이 연평균 86.8%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출원인 국적별 출원량은 중국이 39.8%(3,477건)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19.8%(1,733건), 한국 12.1%(1,057건), 일본 11.2%(980건), 독일 6.0%(522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지멘스 헬시니어스(4.5%, 393건)가 최다 출원인으로 나타났으며, 필립스 헬스케어(2.6%, 229건) 및 캐논 메디컬 시스템즈(2.1%, 185건)가 뒤를 이었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삼성전자(1.0%, 87건), 딥 바이오(0.5%, 48건), 연세대(0.5%, 44건) 등이 있었다. 

세계 100위 내의 한국 출원인은 16인이었으며, 그 중 딥 바이오, 루닛, 휴런, JLK, 뷰노, 딥노이드, 웨이센, 휴톰 등 8개가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의 요람인 대학의 출원 비율이 30.2%로 세계 평균(23.2%)보다 높았다.  

이 분야에서의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출원의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 지수를 보면, ’11년에 458이던 집중도가 ’20년에는 46으로 낮아져 완전자유경쟁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영상 분석기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허쉬만-허핀달 지수는 높을수록 독과점적 시장에 가까워 새로운 참여자가 진입하기 어렵다. 

▲ 의료영상 분석 AI 기술, 특허출원 집중도(HHI)(출처=특허청)  © 특허뉴스

특허청 전범재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의료영상 분석 AI 기술의 특허장벽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에 좋은 기회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허청은 우리 기업들이 효과적인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특허 분석자료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