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 신종플루 치료용 한약제제 개발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10/01/31 [01:10]

한국한의학연구원, 신종플루 치료용 한약제제 개발

이성용 기자 | 입력 : 2010/01/31 [01:10]

 
(대전=뉴스와이어) 국내 자생 한약재로부터 신종플루 치료용 한약제제가 개발됐다. 이에 따라 최근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는 바이러스 치료용 한약제제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 KIOM,www.kiom.re.kr) 한의융합연구본부 신한방제제연구센터 마진열 박사팀은 국내 자생 한약재들로부터 신종플루 치료용 한약제제(KIOM-C)를 추출해 BSL-3(Bio Safety Level-3,생물안전등급 3등급)시설을 갖춘 (주)바이오리더스 연구진에 동물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종 플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H1N1, 분리주명 : A/Cheongju/04/09)를 마우스(Balb/C)에 직접 접종하고,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신종플루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이는 한약제제 KIOM-A, KIOM-B, KIOM-C 등 3개를 2일 간격으로 9일 동안 경구 투여(입에 투입, 2.6g/㎏)하는 실험을 벌인 결과, 감염 9일째에 KIOM-C를 투입한 마우스의 폐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제거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HIN1에 의한 체중감소 억제 작용을 살펴 본 결과 KIOM-C는 경구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H1N1 바이러스에 의한 체중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했다. 이는 한약제제 투여에 대해 신체 변화가 없다는 의미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이에따라 이번에 개발된 한약제제 KIOM-C를 지난해 11월 특허출원(출원 번호 10-2009-0106113)했으며 PCT 국제특허 출원(PCT/KR2010/000107)도 완료했다. KIOM-C는 타미플루와 같은 현행 신종플루 치료제와는 차별화되는 천연물 유래 신약 후보물질로 부작용이 없으면서 경구 투여로 신종 플루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한약제제 신약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번 신종플루 치료용 후보 물질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한약재를 통해 발굴했으며 현재 한의원(한방병원)등에서 일반적으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한약 처방에서 실질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약재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으며 안전성 또한 확보된 것으로 평가 된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바이러스 증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KIOM-C를 다른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에 대해 효능 확장 연구와 추가 항 바이러스 연구를 벌일 예정이다.
  연구책임자 마진열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약이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 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한방신약 개발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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