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3 일본 PIFC 현장 스케치

김수천 대표 | 기사입력 2023/09/27 [12:46]

[기고] 2023 일본 PIFC 현장 스케치

김수천 대표 | 입력 : 2023/09/27 [12:46]

▲ 2023 PIFC 한국공동홍보관 참여기업 및 참가단 모집 홍보문(출처=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 특허뉴스

 

2023 PIFC 참가

 

이번 2023 PIFC(PATENT INFORMATION FAIR & CONFERENCE) 행사는 예전 과학기술관에서 도쿄 빅사이트(Tokyo Big Sight)로 변경되어 9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었다. 빅사이트는 우리나라의 코엑스와 같은 기능과 비슷한 규모를 가진 전문적인 전시·회의장으로, 6개의 대형 전시장 중 한곳인 East Hall 6에서 본 행사가 개최되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에서 PIFC 참가단(시장개척단/참관단)을 모집하였고, 필자는 올해에도 참가단에 합류하여 시장개척단으로서 본 행사에 참석하였다. 시장개척단은 행사 시작 하루 전인 912일에 미리 도착하여 준비 후 전시/홍보를 진행하였고, 참관단은 행사 시작 당일인 913일에 도착하여 행사 참관 후 시장개척단과 함께 15일에 귀국하였다.

 

▲ 2023 PIFC 행사장 출입문 전경  © 특허뉴스

 

시장개척단은 우리 회사(도원닷컴)를 포함하여 기율 특허법인, 리온아이피엘, 시스트란, 아이팩토리, 지온컨설팅, 발명진흥회 등 7개의 기업/기관이 참석하여 한국 공동관의 형태로 전시관을 마련하여 활발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였다. PIFC 행사에 한국기업으로는 윕스, 위즈도메인, 제세 등이 단독부스로 출전했다.

 

▲ 13일, 시장개척단이 한국 공동홍보관에서 전시/홍보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사진 우측부터 강의근 지온컨설팅 부장, 카사이나오미치 지온컨설팅 대리, 김광순 리온아이피엘 이사, 이건철 리온아이피엘 대표, 필자(김수천 도원닷컴 대표), 신무연 특허법인 기율 대표변리사, 정혜림 시스트란 부장, 김은혜 시스트란 매니저, 박해솔 발명진흥회 주임, 문승형 협회 차장, 이현진 협회 대리(출처=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 특허뉴스

 

▲ 14일, 일본 특허정보페어&컨퍼런스 행사장 내 마련된 KOREA IP SERVICES관에서 시장개척단이 자사 IP서비스 홍보 및 상담을 하고 있다  © 특허뉴스

 

필자는 전시장이 넓어지고 참가기업의 수가 확대되면서 예년에 비하여 장점과 단점을 느낄 수 있었다.

 

장점을 꼽자면, 전시장이 확대되고 참가 기업수가 증가하면서 본 행사에 참가하는 인원수가 증가된 것이다. 또한, 과거 과학기술관에서 단독으로 열렸던 것과 달리 본 PIFC 행사가 열리는 중 다른 전시장에서는 식·음료전과 센서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보니, 본 행사뿐만이 아니고 다른 주변 전시장을 방문하면서 우리 전시장에 겸사 구경을 오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 관람숫자가 증가하니 그 만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PIFC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시 참가기업 수는 총 105개 정도이고, 13,000여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작년도 방문인원 약 9.000명 대비 45% 가량이 증가된 셈이다.

 

▲ 2023 PIFC 전시장 부스 배치도. 파란 네모 부분이 한국 공동관 위치이다(출처=PIFC 공식 사이트)  © 특허뉴스

 

▲ 2023 PIFC 방문자 집계 결과(출처=PIFC 공식 사이트)  © 특허뉴스

 

이에 반하여 단점을 꼽자면, 예전에는 장소가 협소하여 이곳저곳을 골고루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장소가 넓어져 이를 모두 돌아보기에는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관계로 미리 자신들이 보고자 하는 부스만을 방문하고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아 이런 관람객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지가 새로운 숙제로 남게 되었다. 추후 이곳에서 본 행사가 지속된다고 하니 변화된 환경에 따른 홍보 전략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행사 참여 기업들의 홍보 내용을 보면 거의 모든 참여 기업들이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AI를 이용한 특허 조사/분석, 특허 번역, 특허 관리, 특허 가치평가, 시스템 등 AI를 적용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AI 기술이 대세가 되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 2023 PIFC 행사장 모습(홍보물 곳곳에서 ‘AI’가 강조되어 있다)  © 특허뉴스

 

▲ 2023 PIFC 행사장 모습  © 특허뉴스

 

조금 새로운 참가자로는 일본 대학의 산학협력단들이 참석하여 IP기술에 대한 협력 및 기술이전, 사업화를 위한 전시에 참가를 하기 시작하였다는 점이다. 한국의 IP서비스 및 기술에 대한 일본 기술들과의 커다란 차이점은 없으나 이제는 누가 AI를 정교하게 훈련시켜 필요한 분야에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려질 것으로 보인다.

 

PIFC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전시분야를 기존 특허와 실용신안에서 디자인과 상표까지 범위를 확대했다고 했는데 아직은 디자인과 상표와 관련하여 특별히 눈에 띄는 기업이나 서비스를 찾을 수는 없었다.

 

▲ 2023 PIFC에서 다양한 주제발표가 이루어졌다  © 특허뉴스

 

필자는 시장개척단으로 참여한 만큼 일정 문제 등으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지식재산 DX2023-지식재산 산업 AI 활용의 미래, 기업 브랜딩 전략,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및 지식재산 활용 촉진 등 다양한 강연과 주제발표 등도 이루어졌다.

 

-IP 서비스 산업 교류회에 참가

 

2016년부터 한국의 지식재산서비스협회와 일본 FPIS(특허정보서비스연합회)의 회원사들은 일본에서 개최되는 본 PIFC의 행사 기간을 이용하여 한국과 일본 간의 IP서비스 산업 교류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의 지식재산서비스협회는 회원사가 100여개로 증가되었고, 일본 FPIS40여개의 회원사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교류회는 전시장의 장소가 변경됨에 따라 전시장 건물과 인접하고 있는 알포트 도쿄 빅사이트 지점 8층의 식당을 이용하여 진행되었다. 한국에서 15, 일본 측에서 15명 정도가 참석을 하여 30여명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각자의 회사 소개와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정세준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 특허관도 참석하여 양국 교류 활성화를 독려하였다.

 

1년에 한번 씩이라도 이런 정기 모임을 실시하여 한국과 일본 간의 동종 서비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회원사들도 만나보고, 서로간의 정보를 교류함에 따라 한, 일 간의 모범적인 행사로 발전되어 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다만, 시간이 한정되다 보니 조금 더 긴밀하게 돌아가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13일, 참가단은 일본 FPIS와 공동으로 한-일 IP서비스 산업 교류회를 갖고 양국 IP 서비스 시장 정보를 교환하는 교류회를 개최하였다.  © 특허뉴스

 

일본 IP관련 기관, 발명추진협회와의 간담회

 

PIFC 행사 기간 중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일본 IP서비스 관련 기관이나 일본 IP서비스 업체와 공식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여 현지 기관이나/기업 정보 및 시장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14일에 참가단은 이와이 요시유키 일본 발명추진협회 회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 14일, PIFC 참가단은 일본 발명추진협회 관계들을 만나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 특허뉴스

 

한국 측에서 지식재산서비스협회 및 참가단의 방문 목적 소개 그리고 참가자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진행했고, PIFC 행사 주관기관이기도 한 일본 발명추진협회에서는 협회 소개와 더불어 한국과의 협력 분야에 대해 이야기했다.

 

발명추진협회는 지식재산 연구 사업 지식재산 보급 사업 일본특허청, 공업소유권정보연구관 등으로부터의 수탁 사업 등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본 발명추진협회는 원래 발명협회에서 분리되어 나왔지만 거의 동일한 조직으로 겸직을 하면서 수익사업 형태에 따라 업무가 나뉘어 진다고 한다.

 

이번 간담회를 통하여 한국과 일본 간의 IP 관련 기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향후 이런 협력을 확대하여 한국, 중국, 일본 간의 협력체계로 확대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는 의견을 같이 하였다.

 

▲ 발명추진협회와 간담회 개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1열 좌측에서 5번째 이와이 요시유키 발명추진협회 회장, 6번째 필자(김수천 도원닷컴 대표))  © 특허뉴스

 

일본 IP서비스 업체, 타이요국제특허사무소 방문

 

작년에는 일본유럽산업협력센터를 방문하여 기술이전 활동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였다면 올해는 14일에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하고 있는 타이오국제특허사무소(TAIYO, NAKAJIMA & KATO)에 방문하여 일본 특허사무소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981년에 설립된 사무소는 현재 200명 정도의 인원이 근무를 하고, 그 중에서 80명 정도의 변리사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창시자였던 분은 은퇴를 하고 그의 아들이 소장으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 지난 14일, PIFC 참가단은 일본 타이요국제특허사무소에 방문하였다  © 특허뉴스

 

특히, 이곳을 방문하면서 좋았던 점은 2명의 한국변리사가 근무를 하고 있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면서 사무소에 대한 현황 소개뿐만 아니라 및 사무소 전체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주었다는 것이다.

 

본 사무소는 2022년도 기준 약 4.5천 건의 일본 출원 건을 대리하였고, 단순히 자국 출원뿐만 아니라 해외 출원 건도 많이 다루고 있는데 전체업무에서 해외 업무가 5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질의 및 응답 시간을 통하여 일본 특허사무소의 전반적인 현황 그리고 일본 지식재산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국의 국제출원이 더욱 증가를 해서 한국 IP 위상이 높아져야 외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지고 한국 IP 서비스 업계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일본 타이요국제특허사무소 방문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특허뉴스

 

PIFC 참가를 마치고

 

오랫동안 본 행사에 참가를 하였지만 이제는 변화된 새로운 환경에서의 전시에 참가를 하려면 우리도 좀 더 변화된 모습으로 한국의 IP 업계 위상을 높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는 각 나라의 IP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감에 따라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하나의 기업인으로 책임감도 느껴진다.

 

우리는 항상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하여 시장이 작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한다. 경쟁 상대를 분석 하면서 더욱 더 자생력을 키워 해외에서 동등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을 길러보자는 것이 올해의 전시회에 참가를 하면서 느끼게 된 최종 소감이다.

 

끝으로, 이러한 우리의 책임감과 노력에 더불어 정부에서도 K-IP서비스 수출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 지난 15일, KAIPS 특허정보페어&컨퍼런스 참가단(시장개척단 및 참관단)이 공식 일정을 마치고 행사장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출처=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 특허뉴스

 

   

▲ <작성자> 김수천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IP해외협력위원(도원닷컴 대표이사)  ©특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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