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짙어질수록 아이디어는 선명하게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05/06/02 [00:00]

황사가 짙어질수록 아이디어는 선명하게

이성용 기자 | 입력 : 200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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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심해질수록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각종 아이디어가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다. 특허청에 의하면 마스크, 청정기, 방충망 등 황사 현상에 관련된 각종 발명 출원 건수는 2000년 이후부터 급증하기 시작하여 매년 15%이상 증가해 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34%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에 관련된 출원 중에 의류 및 피복류가 전체의 33% 비중을 차지하였고 그 중에서도 마스크류는 단품으로서 전체의 15%의 점유율을 나타내어 황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를 대비한 제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모자, 신발, 안경 등의 순으로 황사를 대비한 아이디어가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황사의 유입을 제거하여 실내공기를 정화하기위한 공기청정기 분야는 전체의 20%를 차지하였으며 가장 기술적인 진보가 두드러진 분야로서 정전기방식, 음이온방식 및 촉매필터방식 등 청정 효율 향상을 위한 신기술의 도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황사와 같은 기상정보를 취득하여 유비쿼터스 등과 같은 통신 네트워크로 공조기기나 공기청정기 등을 원격 구동하는 장치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고, 의료분야, 피부미용분야에도 황사와 관련된 정보를 공급하여 조기에 대비토록 하는 황사정보시스템 등이 새롭게 눈에 띄고 있으며 웰빙의 바람을 타고 수요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황사에 대비한 아이디어가 적용된 제품들을 살펴보면, 음이온 발생기를 장착하여, 탑승한 유아에게 정화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유모차, 정전기를 보유한 원통형 공기 청정 필터를 이용한 감염 방지 마스크, 황사가 심한 날 세탁물의 건조가 어려운 기후나 날씨에도 실내외에서 에어히터 송풍기의 온풍을 이용하여 신속하고도 용이하게 세탁물을 건조시킬 수 있도록 구성되는 세탁물 건조용 텐트, 그리고 모자창의 바깥면을 따라 설치된 필터를 통하여 정화된 깨끗한 공기가 분출토록 하여 정면에서 날아오는 먼지나 황사와 같은 유해 물질을 막고, 무더운 여름에는 얼굴에 시원한 바람을 쏘일 수 있도록 하는 에어가 분출되는 모자 등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우리와 같은 황사 현상을 겪고 있는 일본의 경우, 황사 관련 특허 등록 건수가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우리의 약 41% 수준으로서 황사에 대한 관심이 우리에 비해서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연평균 황사 횟수가 우리보다 적고 지진, 해일,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 비해 아직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황사 관련 발명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른 상품화도 급속도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1961년 황사 현상이 처음으로 관측된 이래로 황사가 일상사로서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아이디어 상품의 소비 시장은 황사의 영향권 안에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수출 물량 확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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