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환 인맥칼럼-SNS 이용한 ‘소셜커머스’가 몰려온다

특허뉴스 | 기사입력 2011/01/31 [16:45]

구창환 인맥칼럼-SNS 이용한 ‘소셜커머스’가 몰려온다

특허뉴스 | 입력 : 2011/01/31 [16:45]

글 구창환

 

어떤 날은 저녁 식사, 어떤 날은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 공연티켓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심지어 자동차도 거래된다.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은 지난 20일 오후 11시부터 온라인상에서 판매한 벤츠 MyB 5대를 44초 만에 모두 판매했다. 출고가에서 1000만원 할인해 2790만 원에 판매됐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조만간 ‘부동산’도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놨다.
스마트폰의 보급 대수가 700만대에 육박하면서 쇼핑 문화에 새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그 중심에 ‘소셜커머스’가 있다. ‘소셜커머스’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많은 수의 공동 구매자를 모아 파격적인 할인가에 특정 상품을 제공하는 거래 서비스다. 소셜커머스서비스 제공자는 거래당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거나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해 매출을 올린다.
소셜 커머스의 원조는 2008년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한 그루폰(Groupon). ‘구글 이후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이라 불리며 3년이 채 안 되는 동안 회원 수 1300만 명, 매출 5억 달러(6000억 원)를 기록한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그루폰을 벤치마킹한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티켓몬스터 등 300개 이상의 소셜커머스 업체가 성업 중이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2011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커머스는 이제 수도권을 넘어 지방까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국내 소셜커머스시장을 개척한 티켓몬스터가 올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역 시장을 공략한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지난해 240억 원인 매출을 올해 200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한경쟁으로 변하고 있는 소셜커머스는 여전히 블루오션 시장이다. 연이어 다양한 쇼핑몰이 생겨났고 시장은 특화되고 있다. 음식만 취급하는 곳, 유아용품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다.
현재 베타서비스로 제공 중인 다음의 ‘소셜쇼핑’ 서비스는 SNS 등과 결합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온·오프라인 쇼핑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아 보인다. 최근 방한한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가 ‘다음(Daum)’ ‘LG유플러스’ 등과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다음이 트위터의 실시간 글을 초기화면에 노출하고 실시간 검색, 소셜 검색 등 오픈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실시간 이슈가 강조되는 소셜커머스가 자연스럽게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부작용도 만만찮다. 소셜커머스의 사업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영세한 업체들이 난립하고, 거짓 상품이 게시되고,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 또한 소셜커머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전자상거래를 일컫지만 사실 현재는 SNS의 활용은 미약하다. 소셜커머스가 단순히 공동구매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SNS의 집단지성은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다. 집단지성은 소셜커머스를 새롭게 진화시키고 있다. 2011년은 어떤 소셜커머스를 보여줄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SNS를 사용하는 인구는 1천만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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