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참조기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 성공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05/07/07 [00:00]

세계최초 참조기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 성공

이성용 기자 | 입력 : 2005/07/07 [00:00]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대표적 기호수산물인 참조기의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참조기는 1990년대 초까지만 하여도 어획량이 연간 2만7천 톤에서 3만 9천 톤에 달하는 주요 어종이었으나 환경변화와 남획 등으로 2003년에는 7천여 톤으로 급격히 감소하였고, 2005년 4월 현재까지도 4,691톤에 불과하여, 이대로 방치할 경우 자원이 급속히 고갈할 위험이 있는 어종이다. 이에 따라 서해수산연구소(조기채 수산연구관)에서는 영광해양수산사무소와 공동으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참조기 인공종묘 생산기술을 수산특정연구 과제(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로 수행하고 있으며, 2년간의 노력 끝에 올해 인공종묘를 생산(1~2cm, 35만 마리) 사육 하는데 성공하였다. 세계적으로도 아직까지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한 바 없는 참조기는 서해안 특산품종으로서 종묘를 대량 생산하여 방류할 경우 고갈되어 가고 있는 자연자원을 회복하여 서해안 조기파시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생산된 인공종묘를 이용하여 축제식 및 가두리 양식기술을 개발, 산업화가 정착될 경우 국민 기호수산물의 수입 의존도를 줄여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어류양식 산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올해 생산된 인공종묘를 양식기술개발을 위한 시험용과 재생산이 가능한 친어로 육성하고, 참조기의 주요 산란장에 자원조성을 위해 방류할 계획이다. 참고자료 □ 참조기는 분류학상 민어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특산 어종으로 국민의 기호도가 높고, 영광굴비의 가공식품으로 사회ㆍ문화적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매우 높은 어종이다. □ 인공 호르몬 주사에 의한 자연 산란량은 2005년 5월 13일부터 5월 30일(10일간)까지 3회에 걸쳐 총 140만개로 수정률은 40%였고, 부화율은 60%였다. □ 부화는 17℃에서 3일 만에 이루어졌고, 부화 자어는 초기에는 로티퍼와 알테미아를 먹였으며, 6월 17일 현재 자치어 35만 마리를 인공배합사료로 먹이순치를 하고 있다. □ 참조기 인공양식 기술개발은 1990년 초에 잠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어미가 산란시기에만 연안에 일시적으로 접근하는 특성과 함께 체조직이 약해 어획과정에서 비늘 탈락이 심하고 깊은 수심에서 표층으로 올라와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내장이 파열되는 등 스트레스에 의한 안정적인 어미확보가 어려웠다. 또한 어미사육관리 및 환경조절을 통한 성숙과 산란유도 기술도 개발되지 않아 그간의 연구자들의 노력이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 참조기는 떼를 지어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강하게 내며, 물위로 튀어 오르는 습성이 있는 회유성의 어종이다. 이 종은 산란을 위해 3월 하순~4월 중순경(9~12℃), 전북 위도(칠산 앞 바다) 부근까지 접근하고,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는 연평도 부근으로 이동, 6월 상순경에는 압록강 입구 대화도 부근까지 옮겨가며, 이후 월동을 위해 8월~10월 경 다시 제주도 남쪽과 동중국해 쪽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현재는 동중국해에서 유자망과 안강망에 의한 남획으로 산란 가능한 어미의 국내연안 회귀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어미를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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