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퇴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노화’는 불가항력적이다. 즉 ‘세월 앞에 장사 없다’라고 우리가 늘 듣던 그 말처럼 모두에게 공평하게 다가오는 노화와 관련된 문제는 최근 경제적, 사회적으로 풍요로워진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제인지 모른다.
노화로 인해 인체의 장기나 근육, 뼈 등의 신체 여러 기관들이 노후화된 자동차와 같이 약해지거나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 중, 움직이거나 생활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근육의 양과 기능의 감소는 노년 세대 생활의 질을 좌우하며, 심한 경우 2차 피해(낙상, 쓰러짐, 거동 불편 등)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심각하다. 이러한 근육의 양과 기능 감소로 인한 질병을 ‘근감소증(Sarcopenia)’이라고 명명하며, 최근에는 WHO에서 질병으로 인식하고 질병관리코드를 부여하기도 했다.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줄어드는 특징이 있으므로, 평상시에 균형 잡힌 식습관과 단백질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근력 운동을 성실히 하여 예방하는 방법 밖에는 달리 다른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최근, 근감소증 치료를 위한 식품이나 의약품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바, 특허뉴스는 지식재산 전문기업 윕스에서 발행한 ‘당신의 근육은 안녕하십니까?’ 이슈리포트를 정리하며, 노화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 중, 근감소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더불어, 치료를 위한 식품 및 의약품 개발 특허 동향의 전체적 흐름을 통해 최근 연구동향을 확인해 보았다.
근감소증이란?
근감소증(Sarcopenia)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 기능 등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을 의미하며, 근감소증의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량 부족, 운동 방법의 저하로 특히 필수 아미노산의 섭취 및 흡수가 부족하여 근감소증이 나타나는 비율이 매우 높으며, 또 다른 원인으로는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부족이 있다. 또한, 근감소증은 근육 자체에 생기는 질병 외에도 당뇨병, 감염증, 암 등 급만성 질환, 척추 협착증 등 퇴행성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자주 발생하기도 하며 심장, 폐, 신장 부위의 만성 질환, 호르몬 질환 등이 발생한 경우 근감소증이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노화와 관련된 질병으로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근감소증 해결방법은 없나?
근감소증 해결방법 중 가장 편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건강한 식습관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나이 들수록 줄어드는 근육, ‘근감소증’도 질병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특히, 노인의 경우에 귀찮거나 치아가 좋지 못해,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한두 가지의 반찬으로 식사를 하거나 라면, 즉석식품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노인의 경우만 그러한 것이 아니다. 젊은 세대 또한, 패스트푸드나 배달식품 등을 많이 섭취하여 염분과 탄수화물에 치우치게 되어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지지 못해 단백질이나 비타민D와 같은 근육에 도움되는 영양소의 부족함이 계속적으로 누적될 가능성이 많다. 즉, 영양 섭취에서 가장 중요하게 실천해야 할 것은, 첫째로 균형 잡힌 식사, 둘째로 충분한 단백질 섭취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에 따라 곡류(탄수화물), 고기·생선·달걀·콩류(단백질), 채소류(비타민·무기질·식이 섬유소), 과일류(비타민·무기질·식이 섬유소·당), 우유·유제품(칼슘)의 5가지 식품군으로 나눠, 곡류는 매일 2~4회, 고기·생선· 달걀·콩류는 매일 3~4회, 채소류는 매끼 2가지, 과일류는 매일 1~2개, 우유·유제품류는 매일 1~2가지 정도의 비율로 섭취하길 권한다. 노인의 경우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더라도 근육으로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하루에 체중 1kg당 단백질 1.0~1.2g을 섭취해야 하고, 영양불량 상태이거나 급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체중 1kg당 1.2~1.5g까지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보통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의 경우 20~25g, 달걀흰자·두부는 약 10g, 우유는 3g이다. 즉, 몸무게 60kg인 성인은 하루 단백질 60~72g을 섭취해야 하는데, 소고기 200g(단백질 50g), 달걀 1개(단백질 5g), 두부 반찬(단백질 5g), 우유 200ml(단백질 6g)를 매일 먹어야 한다. 또 신경 써야 할 것이 필수 아미노산, 특히 류신 함량이 높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근육 생성에 효과적이며, 식사 때마다 최소 요구량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이어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근육이 감소하는 ‘근감소증’ 예방하려면?‘ 자료에 따르면 편리하고 다양한 이동수단, 생활환경의 변화(음식 배달, 코로나19 등)로 인해 현대인의 신체 활동량은 최근 급격하게 줄어들어 비만, 운동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 등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에는 노화와 함께 부족한 운동량으로 급격한 근육량 감소 및 근력 기능 저하로 근감소증 증상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이 신체기능 향상, 면역력 증진과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하여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강도를 높이는 운동은 오히려 부작용이나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자신의 체력수준에 맞는 효율적인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 시 체력과 컨디션 상태에 따라 운동량과 강도를 결정해 주는 맞춤형 운동을 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대표적인 운동으로 하체 운동 ‘백 런지’나 상체 운동 ‘니 푸쉬업’, 등 운동 등이 있다.
근감소증 예방 식품, 의약품 특허 동향
최근 20년 동안의 특허 데이터(한국, 일본, 미국, 유럽. 중국, PCT)를 통해 근감소증 관련 특허 중 근감소증 예방 식품 및 의약품의 용도와 소재에 관한 특허를 중점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체 연도별 출원동향은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우상향(↗)의 추세를 보이며, 전체 기준, 출원건수 대 출원군수의 비율이 약 6:1인 결과를 통해 관련 기술 또는 제품의 시장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출원 또한, 전반적으로 출원 활동이 활발한 현상은 공통적이지만, 최근(2010년대 후반 기준), 한국과 미국의 출원 증가세가 타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나타냈다.
출원인을 추출한 결과, 가장 많은 출원건수를 보유하고 있는 출원인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KR)으로 102건을 출원하고 있고, 그 뒤를 BRISTOL MYERS SQUIBB CO(US)가 100건을 출원, WYETH LLC(US)는 97건을 출원했고, 이어 NESTLE (CH)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위까지 상위 출원인으로 한국에서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과 유럽 국적의 출원인으로 구성된 결과가 나타났다. 연도별 상위 출원인의 출원활동 변화를 통해 각 출원인들의 연구&시장 활동도를 간접적으로 파악 할 수 있다.
근감소증, 근력개선 관련 기술의 용도로는 식품, 의약품(APP-03) > 의약품(APP-02) > 식품(APP-01)의 순으로 나타났고, APP-01 내지 APP-03의 용도 모두 시계열적으로 출원군수를 나열했을 경우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APP-03 용도의 경우 상위 출원인 대부분이 한국 국적의 출원인으로 구성된 특징이 눈에 띄며, 상위 출원인의 구성으로, 학교와 연구원 기관 형태의 출원인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특징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기술개발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근감소증, 근력개선 관련 기술의 소재로는 추출물(MAT-01) > 화합물(MAT-02) > 아미노산계(MAT-06)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MAT-01, MAT-02, MAT-06 기준, 모두 시계열적으로 출원군수를 나열했을 경우 증가하는 추세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MAT-01 소재의 경우 상위 출원인 대부분 연구원, 학교 형태의 출원인으로 구성된 특징이 있는 반면, MAT-02, MAT-06 상위 출원인은 거의 기업 형태의 출원인으로 구성된 특징이 있다.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고령화시대와 더불어 항노화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두드러지게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으나, 노화 질병 중, 근감소증에 대해서는 본질적인 예방법 및 치료법과 관련하여 아직 뚜렷하게 개발된 것이 없다. 최근에서야 근감소증에 대해 주목도가 높아지고,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의약품 또는 식품의 형태로 개발된 상용 제품은 아직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식재산 전문기업 윕스 IP기획팀 박준규 과장은 “관련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보유한 선진국 및 기업에 대한 특허 모니터링을 통해 기술적 격차를 다소 줄이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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