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국제화 시대에 특허영어의 중요성

윤성승 교수 | 기사입력 2022/05/10 [17:53]

[칼럼]국제화 시대에 특허영어의 중요성

윤성승 교수 | 입력 : 2022/05/10 [17:53]

기술과 국제거래의 발달로 국제출원되는 특허도 많고, 해외에서 특허가 출원되는 경우도 많다. 국제출원이나 해외에서 출원 또는 등록된 특허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특허에 사용되는 언어로서 특허영어에 대한 이해와 교육이 중요하다.

 

대만에서는 변호사시험에 일반영어가 아닌 법률영어(legal English)를 그 시험과목으로 하고 있을 정도이다(Taiwan Bar Exam Regulation Art 12.2). 국제화시대에 우리나라의 지식재산분야의 영어교육은 충분하지 않다. 지식재산 관련 전문 영어는 지식재산의 해외출원, 지식재산권의 국제적 사용허락계약(international license agreement), 지식재산관련 국제소송 등에서 필요하다. 이런 분야에서 관련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독학으로 해당 분야의 영어를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분야에 사용되는 영어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과정을 제도화하여 지식재산분야에 종사하는 국내 전문가들이 신속하게 전문 영어를 습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대학에 특어영어 전문 교과목을 개설하도록 하거나 지식재산 관련 기관에서 특허영어 전문 연수과정을 개발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이를 통하여, 단순히 문법적인 것뿐만 아니라 실제 외국인들의 언어 습관이나 문화까지 고려하여 특허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영어에 대한 문화적인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만들어진 잘못된 표기 제도 때문에 생긴 문제점의 예를 하나 제시하고자 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교포나 한국계 미국인들이 자신의 이름의 가운데 글자가 생략되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미국 대북특별대표인 한국계 미국인 성 김대표의 한국 이름은 김성용인데, 미국에서 영어표기를 ‘Sung Young Kim’으로 하다 보니 이름의 가운데 글자인 (Young)’은 미국인들이 미들 네임으로 보아 빼고 첫 글자인 (Sung)’자만 이름으로 부르다 보니 성 김(Sung Kim)’이 되었을 것이다. 이와 유사한 경우가 너무 많다. ‘홍길동길 홍으로, ‘이종석종 리로 바뀌어 불리는 것과 같은 식이다. 한국에서는 이름이 두 글자인데 미국에서는 이름이 모두 외자로 바뀌는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해외에서 이름이 바뀌는 것이다.

 

이는 외교부가 과거 여권을 만들 때 이름을 한자씩 띄어서 영문으로 표기하여야만 하고, 이름을 붙여서 표기하거나 붙임표(-)을 사용하여 표기할 수 없도록 하였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다. 해외에서 이름이 어떻게 불리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우리식 표기만 강요해서 생긴 문제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외교부에서도 영문이름은 붙여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하는 것으로 그 표기 원칙을 바꾸었고, 다만 종전 여권의 띄어 쓴 영문이름은 계속 쓰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늦었지만 외교부가 표기법을 바꾼 것은 잘한 것이지만, 너무나 뒤늦은 정책변경이다. 그동안 수많은 교포들이 해외에서 이미 자신의 이름의 가운데 글자를 하나씩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특허영어를 구사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유사한 실수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전문적인 지식재산과 관련된 영어교육이 필요하다.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

 

▲ 윤성승(아주대학교 교수, 공학대학원 지식재산공학과 학과장)  © 특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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