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자니아에 뜬 ‘어린이 특허심판원’, 지식재산 교육 새 시대 연다문구·캐릭터·굿즈로 배우는 디자인권... 지식재산, 이제 교실 아닌 체험으로 익힌다
지식재산처는 서울 송파구 키자니아 서울에 어린이 대상 ‘특허심판원’ 체험시설을 개소하고, 디자인권 모의심판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문구류, 캐릭터 카드, 굿즈 등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권 침해와 권리 보호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지식재산 교육이 다소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 전달에 머물렀다면, 이번 체험시설은 ‘내가 만든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왜 보호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놀이형 구조로 바꿔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가상의 디자인 분쟁 사례다. 어린이들은 공익변리사의 도움을 받아 디자인 침해 상황을 해결하고, 모의심판 과정에서 서로 다른 디자인의 유사성 비교, 공개 시점 확인, 권리 판단 절차 등을 경험하게 된다. 단순한 직업 체험을 넘어, 지식재산의 핵심 개념인 창작·보호·분쟁 해결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된 셈이다.
특히 디자인권은 어린이들이 캐릭터, 장난감, 문구류, 패션 소품 등 생활 속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식재산 분야라는 점에서 교육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익숙한 물건을 통해 ‘모방’과 ‘창작’의 차이를 배우고, 정당한 권리를 지키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재산처는 이번 키자니아 특허심판원 운영과 함께 지역 아동복지시설 어린이 초청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체험시설 운영을 넘어, 보다 다양한 계층의 어린이에게 지식재산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아이디어와 같은 지식을 재산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지식재산”이라며 “많은 어린이가 키자니아 특허심판원에서 지식재산의 의미와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는 지식재산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식재산은 더 이상 시험 문제 속 개념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보고 판단하며 배우는 ‘생활형 창의 자산 교육’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래 산업의 경쟁력이 기술에서 시작된다면, 그 기술의 씨앗은 어린 시절 ‘내 아이디어를 지키는 법’을 배우는 순간부터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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