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2026 런던 INTA Annual Meeting: AI가 주도하는 IP 시장의 변화와 과제

기율특허법인 신무연 대표변리사 | 기사입력 2026/05/14 [00:40]

[참관기] 2026 런던 INTA Annual Meeting: AI가 주도하는 IP 시장의 변화와 과제

기율특허법인 신무연 대표변리사 | 입력 : 2026/05/14 [00:40]


샌디에이고를 지나 런던으로: 3년 만에 정리하는 참관 소회

 

지난해 샌디에이고에 이어 올해는 지식재산권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국제상표협회(INTA) 연례회의(Annual Meeting, AM)에 참석했다. INTA AM은 글로벌 네트워크 행사로서 올해로 147회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 상표·브랜드 분야 국제 행사이다.

 

2023년 싱가포르 참관기를 쓴 이후 3년 만에 다시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며, 그사이 글로벌 IP 시장의 흐름이 얼마나 급격하게 변화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IP해외협력위원회 주관으로 특허법인 정진(대표 김순웅), 필자가 속한 기율특허법인, 제세(대표 김동희) 등 국내 IP서비스 기업들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참관은 필자 입장에서 기율특허법인으로 조직을 개편한 후 맞이한 첫 대규모 국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이번 일정에는 본사 상표팀을 이끌고 있는 황옥희 이사(상표팀장)가 함께 동행하여, 실무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상표 트렌드를 면밀히 살피고 파트너십을 다지는 데 힘을 보탰다.

 

▲ 2026 INTA AM 행사가 개최된 엑셀 런던 전경(출처=INTA 공식사이트/SNS)  © 특허뉴스

 

부스 구성의 변화: AI 솔루션의 확산과 정착

 

런던 엑셀(ExCeL) 전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전시 부스의 주인공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각국 특허법인이나 사무소가 홍보의 중심이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AI 기반 IP 솔루션 기업들이 전시장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상표 유사성 검색, 권리 침해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 등 실무 전반에 AI가 깊숙이 적용된 서비스들이 이제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표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개최지 특성상 유럽 참가자들의 비중이 높았는데, 이들의 기술 도입 속도와 실무 적용 수준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었다.

 

또한 연차료 납부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업체들도 다수 참가하고 있었다. 각국의 권리 유지 업무를 자동화하고 통합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단순 대리 업무를 넘어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글로벌 IP 시장이 점점 플랫폼화·자동화되고 있음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 2026 INTA AM 행사장 내 전시부스 및 네트워킹장  © 특허뉴스


글로벌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미팅

 

일과 시간 이후에는 주로 외국 로펌들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하거나 현지 대리인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네트워킹에 집중했다. 런던의 물가는 체감상 상당히 높았으나, 전 세계 전문가들과 직접 대면하며 얻는 정보와 신뢰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황옥희 상표팀장과 함께 미주 지역은 물론, 이번 행사에서 다수를 차지한 유럽 현지 로펌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각국의 최신 상표 실무 동향을 파악했다. 맑은 날씨 속에 진행된 런던 특유의 격조 있는 네트워킹 문화는 기율특허법인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데 좋은 배경이 되었다.

 

▲ INTA AM 행사장에서 현지 미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맨 왼쪽 필자)  © 특허뉴스

 

▲ INTA AM 행사장에서 현지 미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맨 오른쪽 황옥희 기율특허법인 이사)  © 특허뉴스

 

한국 IP 서비스가 마주한 시사점: AI 도입과 정책 지원

 

현장에서 목격한 글로벌 동향은 한국 시장에 분명한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해외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서비스 효율을 높이고 시장을 선점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기술 접목과 대응 및 활용면에서 상대적으로 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AI를 통한 업무 혁신 단계에 진입해 있다. 국내 IP 업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과 실무 적용(AI X IP)이 시급하다.

 

이러한 변화는 개별 법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내 IP 서비스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R&D 지원과 AI활용 교육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는 한국 IP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 지식재산서비스협회 IP해외협력위원회 주관 공동참가단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왼쪽부터 김창엽 제세 차장, 필자-신무연 기율특허법인 대표변리사, 한민 특허법인 정진 상무, 김순웅 IP해외협력위원장(특허법인 정진 대표변리사), 이수종 제세 과장  © 특허뉴스


맺음말

 

5박 7일간의 런던 일정은 AI가 IP 실무의 핵심으로 부상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3년 전 싱가포르에서 가능성을 보았다면, 올해 런던에서는 생존을 위한 필수 흐름을 보았다.

 

이번 참관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율특허법인은 글로벌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고객에게 효율적인 권리 보호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울러 국내 IP 서비스 산업이 글로벌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정책적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작성자>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IP해외협력위원회 신무연 부위원장(기율특허법인 대표변리사)  © 특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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