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P, 전략이 바뀌는 순간”... 클래리베이트 IP Leaders Summit 2026, ‘에이전트 AI·IP 운영 혁신’ 전면 부상글렌 나스 부사장 “AI는 도구 아닌 운영체계”... IP 전주기 연결하는 ‘Agentic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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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리베이트가 지난 4월 7일 진행한 ‘IP Leaders Summit 2026’에 200여 명이 참석했다. © 특허뉴스 |
AI가 혁신의 기준을 ‘양’에서 ‘질’로 재정의한 직후, 그 변화를 실제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는 자리가 한국에서 열렸다.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Clarivate가 발표한 ‘Top 100 Global Innovators 2026’에서 상위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 AI 발명의 16%를 차지하며 혁신의 중심축이 AI 기반 ‘발명 아키텍처’로 이동했음을 보여준 가운데, 해당 명단에 포함된 한국 기업들을 비롯한 IP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4월 7일 서울 삼성동 The Westin Seoul Parnas Hotel에서 개최된 ‘IP Leaders Summit 2026’은 이러한 글로벌 혁신 흐름을 공유하고, AI와 지식재산(IP)의 결합이 만들어낼 산업 구조 변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약 200여 명의 글로벌 혁신기업 임원과 IP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서밋은 AI 기반 IP 전략, 데이터 중심 혁신, 그리고 차세대 산업 경쟁력의 방향을 심층적으로 다루며, 단순한 기술 논의를 넘어 ‘누가 미래 혁신을 설계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실질적 해답을 제시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흐름 속에서, 특허와 발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혁신 리더십이 어떻게 형성되고, 기업 전략과 IP 포트폴리오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조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AI는 기술이 아니라 운영체계”... 클래리베이트가 제시한 전략적 전환
행사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했다. AI는 더 이상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기업 운영체계(OS)’라는 것이다.
클래리베이트 이세림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특허가 기업의 핵심 자산인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보호·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차료 납부는 규제 준수와 글로벌 운영 복잡성이 높은 영역이지만, 클래스리베이트는 통합된 단일 프로세스를 통해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도입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도 기술 자체가 곧 혁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기존 시스템과 프로세스의 완성도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AI는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도구이며, 신뢰·정확성·윤리성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와 전문가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래리베이트는 책임 있는 AI와 검증된 데이터 기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조는 이후 발표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축으로 이어졌다. 특히 AI 도입의 성패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프로세스·거버넌스’에 달려 있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강조됐다.
이어 축사에 나선 한국지식재산협회(KINPA) 김민태 회장은 “AI가 산업 구조 전반을 재편하는 가운데 지식재산(IP)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P는 더 이상 단순 권리 보호 수단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자 전략 요소로, 데이터·알고리즘·플랫폼과 결합하며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어 “글로벌 혁신기업들이 기술력뿐 아니라 전략적 IP 관리로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협회 역시 기업의 IP 활용과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해 생태계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렌 나스 “IP의 미래는 ‘에이전트 AI’”... Agentforce가 보여준 방향성
이번 행사에서 가장 전략적 메시지를 던진 연사는 클래리베이트의 글렌 나스(Glen Nath) 수석 부사장이었다.
그는 IP 관리의 미래를 ‘Agentic AI’로 정의하며, IPfolio 기반의 차세대 AI 개념인 ‘Agentforce’를 소개했다. 이는 단순 분석 AI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워크플로우를 조율하는 자율형 AI 구조다.
Agentforce는 아직 상용화 이전 단계지만, 그 방향성은 명확하다.
수동 입력 중심의 IP 관리를 자동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단절된 데이터를 실시간 연결된 IP 라이프사이클로, 사람 중심 운영에서 AI-인간 협업 구조로의 전환이다.
특히 그는 “AI는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는 것”이라며, 신뢰성과 감사 가능성(auditability)이 IP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또한 Derwent AI Classifier를 통해 대규모 특허 포트폴리오를 자동 분류하고, IPfolio와 연계해 전략적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구조를 제시하며, IP 관리가 ‘데이터 분석’에서 ‘전략 설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특히 특허 연차료 의사결정 지원 기능은 과거 데이터 기반으로 설명 가능한 추천을 제공하며, 기업이 보다 ‘방어 가능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결국 글렌 나스의 메시지는 하나로 정리된다.
“IP는 관리 대상이 아니라, AI로 연결된 전략 플랫폼이 된다.”
LG AI리서치 “IPfolio가 바꾼 현장”... 실사용 사례가 증명한 ‘현실 혁신’
이번 행사에서 가장 현장 반응이 컸던 발표는 LG AI리서치 유경재 리더의 세션이었다.
LG AI리서치 유경재 리더는 발표에서 AI 기술 경쟁이 단순 모델 성능을 넘어, ‘지식재산(IP)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G AI Research가 자체 초거대 AI 모델 EXAONE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를 실제 산업 적용과 IP 전략으로 연결하고 있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단순 기술 설명이 아닌, 실제 기업에서 IPfolio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핵심은 ‘연결’이다.
LG AI리서치는 IPfolio를 통해 특허, 논문, 제품, 오픈소스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R&D → 특허 →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IPfolio 도입은 기술-특허-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IP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며, 포트폴리오 기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경재 리더는 “AI 시대에는 기술 개발 속도와 IP 리스크가 동시에 증가한다”며, “단순 기술 확보를 넘어 ‘특허 중심의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전략’과 ‘AI 기반 IP 관리 체계’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례에서도 이러한 효과는 명확히 드러났다.
AI 기업 간 분쟁 사례에서 단순 영업비밀은 보호 한계가 있었지만, 특허로 구조화된 기술은 강력한 보호 수단이 됐다는 점이 소개되며, IP 전략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전환됐음을 보여줬다.
특히 발표 이후 현장에서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IP 운영 방식”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IPfolio 기반의 통합 관리 체계에 대한 높은 공감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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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에서 에이전트로... ‘AI 네이티브’ 전환이 기업 경쟁력 좌우”
최재규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는 2023년 ChatGPT 등장 이후 AI가 단순 질의응답형 LLM을 넘어 ‘에이전트 기반 구조’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는 여러 AI가 협업해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했으며, 향후 조직 단위까지 자율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OpenAI의 AI 발전 단계 개념을 언급하며, 기술 경쟁의 핵심이 “지능을 갖춘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로 이동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 단순 AI 도입을 넘어 ‘AI Native(전제로 설계된 조직)’와 ‘AI Harness(활용·통제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업무 방식은 인간 중심에서 AI 수행·인간 검증 구조로 전환되고 있으며, 리서치·분석·전략 수립 등 고급 업무까지 자동화가 가능해지고 있다. AI API 비용 급감으로 활용 장벽도 낮아지면서 이러한 변화는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최 교수는 “프롬프트 시대를 넘어 에이전트 시대에 진입한 만큼,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조직과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얼마나 재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은 수학으로 측정된다”... AI 시대 ‘발명의 질’이 경쟁력
클래리베이트 Ed White 센터장은 ‘Top 100 Global Innovators’를 단순 순위가 아닌, 발명의 ‘질’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정의했다. 7천만 건 이상의 특허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영향력 ▲상업성 ▲투자 ▲희소성 등 ‘발명 강도’를 기준으로 기업의 지속적 혁신 역량을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이 기준에서 한국은 경제 규모 대비 고강도 발명 비중이 높은 ‘초과 성과 국가’로 나타났으며, 8개 기관이 Top 100, 5개 기관이 Top 20에 포함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그는 “AI가 혁신 구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발명은 68분기 연속 기하급수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확장되는 분야로 자리잡았고, 기술 개발보다 실제 적용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혁신 경쟁의 중심은 성능이 아닌 신뢰성·검증·거버넌스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안전이 곧 전략(Safety is Strategy)”이라는 메시지로 요약된다.
또한 AI 시대에는 발명 과정이 더욱 복잡해지며 협업과 학제 간 연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d White 센터장은 “한국이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높은 혁신 경쟁력을 유지하며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혁신의 기준 바뀌었다”... Top 100이 보여준 AI 중심 경쟁
클래리베이트 타카시 코지마 부사장은 ‘Top 100 Global Innovators 2026’를 통해 글로벌 혁신 경쟁이 데이터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수는 특허와 발명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기업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로, 약 6,860만 건의 발명 데이터와 100만 개 이상의 조직을 분석해 최종 100개를 선정한다. 이는 전체의 0.01%에 해당하는 최상위 혁신 그룹이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AI 분야 분석이 강화되며, 혁신의 중심이 기존 산업 기술에서 AI 기반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선정 기업들은 단순 특허 수가 아닌 기술 영향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갖춘 ‘고품질 혁신’을 지속 창출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코지마 부사장은 “이러한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 표준과 산업 방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경쟁력은 AI 중심의 연구개발 전략과 데이터 기반 혁신 역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한국 역시 반도체·전자·IT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포함되며 글로벌 혁신 국가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 ▲ 클래리베이트 임직원들이 IP Leaders Summit 2026 기념사진을 찍었다 © 특허뉴스 |
IP의 미래는 ‘연결된 AI 시스템’이다
이번 IP Leaders Summit 2026이 보여준 가장 중요한 변화는 IP의 역할이 ‘권리 관리’에서 ‘전략 운영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글렌 나스는 ‘Agentic AI’로 IP의 미래 구조를 제시했고, LG AI리서치는 ‘IPfolio 실사용 사례’로 현실 적용을 증명했다. 결국 경쟁력의 본질은 명확하다.
누가 더 많은 특허를 가지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게 ‘AI 기반 IP 운영체계’를 구축하느냐다.
AI 시대의 IP는 더 이상 문서가 아니다.
기업의 전략을 움직이는 ‘데이터 기반 운영 엔진’이다.
한편, IP Leaders Summit 2026 행사에서 삼성전자, LG화학,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8개 사의 2026년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수상식도 이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