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치드 알킬(branched alkyl)” 해석에서 승기…모더나–알닐람, COVID-19 LNP 특허전 ‘전격 합의’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5/10/05 [12:07]

“브랜치드 알킬(branched alkyl)” 해석에서 승기…모더나–알닐람, COVID-19 LNP 특허전 ‘전격 합의’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5/10/05 [12:07]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모더나(Moderna)가 COVID-19 백신에 쓰인 지질나노입자(LNP) 전달 기술을 둘러싼 분쟁에서 알닐람(Alnylam)과 법정 다툼을 접는다. 양사는 지난 9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했고, 법원 종결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합의 조건은 비공개다.

 

분쟁의 뿌리는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RNA 간섭 치료제 기업 알닐람은 모더나의 백신 ‘Spikevax’가 자사 특허의 핵심 요소인 ‘가지-알킬(branched alkyl)’ 구조를 갖는 지질을 이용했다고 주장하며 로열티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모더나는 자사 백신의 LNP 조성이 알닐람 특허의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법원 판단은 모더나 손을 들어줬다.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은 특허 명세서에 근거해 ‘가지-알킬’을 “그룹 내 탄소 원자가 3차 또는 4차 탄소에 결합하는 형태”로 협의 해석했고, 이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모더나 백신은 비침해라고 결론냈다. 알닐람이 주장한 등가론 적용과 예외도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연방순회항소법원도 하급심 판단을 뒷받침해 모더나의 우세가 굳어졌다.

 

이번 합의로 미국 소송은 사실상 매듭이 지어진다. 알닐람이 화이자를 상대로 제기했던 유사 소송 역시 올해 5월 종결 수순을 밟은 바 있어, 팬데믹 백신 관련 LNP 특허전은 한층 진정 국면에 들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선 “핵심 화학 용어의 정의(Claim Construction)가 승패를 가른 전형적 사건”이라는 평가와 함께, 백신·유전자치료 분야에서 구조적 화학기술 청구항의 명확한 서술 필요성이 재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모더나,알나일람,LNP,브랜치드알킬,특허소송,합의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