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가품 잡는다"... 지식재산처, ‘위조상품 감정기술 컨퍼런스’ 개최·민관 협의체 출범

박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5/10/02 [16:08]

"AI로 가품 잡는다"... 지식재산처, ‘위조상품 감정기술 컨퍼런스’ 개최·민관 협의체 출범

박진석 기자 | 입력 : 2025/10/02 [16:08]

▲ 목성호 지식재산처장 직무대리가 ‘위조상품 감정기술 컨퍼런스’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지식재산처)  © 특허뉴스

 

온라인에서 운동화를 산 A씨는 포장 상태가 어딘가 낯설어 전용 앱으로 사진을 올렸다. 곧바로 “정품” 판정 메시지가 떴다. 소비자와 산업 현장에서 이미 쓰이고 있는 이런 감정·인증 기술의 현재와 내일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가 열렸다. 지식재산처는 10월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위조상품 감정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민관 기술 협업 플랫폼인 ‘위조상품 대응기술 협의체’를 공식 발족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다렌 탕(Darren Tang)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곽상언 의원, 이명구 관세청장, 그리고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조폐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AI를 악용한 고정밀 위조 기법이 확산되면서 외관만으로는 판별하기 어려운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상표권자·기술기업·국내외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대응체계와 국제 공조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행사는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전시·시연회에서는 위조상품 감정기술, 위조방지 기술, AI 기반 위조상품 모니터링 시스템 등 국내외 주요 솔루션이 공개돼 참석자들이 직접 체험하며 적용 사례와 효과를 살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정부·공공·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위조상품 대응기술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부·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와 KOTRA·한국조폐공사, 24개 기술 보유기업이 참여해 ▲기술 보유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공동연구·기술이전으로 전문성 강화 ▲보안성 제고를 위한 기술 연계 방안 등을 추진한다. 지식재산처는 해외 K-브랜드 보호 전략을,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와 ㈜번개장터는 위조상품 감정 기술의 활용 현황을 각각 소개했다. 마지막 박람회에서는 수출기업 대상 지식재산권 침해 대응 사업을 안내하고, 공익변리사가 1:1 상담을 진행해 실무 지원을 강화했다.

 

목성호 지식재산처장 직무대리는 “위조상품 제작기술의 지능화로 육안 판별이 어려운 사례가 늘고 있다”며 “산업계 전반에 대응기술을 확산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고도화해 위조상품 유통 차단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기술-정책-현장’이 맞물리는 협의체의 가동과 국제 협력의 교두보가 본격 마련되면서, 정품 인증의 신뢰성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브랜드 보호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지식재산처,위조상품,감정기술,협의체,AI모니터링,정품인증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