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특허청, 보조 로봇 보고서 발표... 20년간 특허 출원 20배 증가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5/01/12 [14:46]

유럽 특허청, 보조 로봇 보고서 발표... 20년간 특허 출원 20배 증가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5/01/12 [14:46]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유럽 특허청(EPO)이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보조 로봇(Assistive robotics for people with special needs)’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보조 로봇 기술의 특허 동향과 미래 가능성을 조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출원된 50년 이상의 특허 데이터를 분석하여, 특히 일상적인 지원, 재활, 회복을 돕는 첨단 로봇 시스템 개발 동향을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조 로봇은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포용성을 증진하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0번인 ‘불평등 감소’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보조 로봇의 발전은 인간 존엄성 증진과 국가 간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보고서는 크게 여섯 가지 주요 보조 로봇 유형을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협동 로봇(Cobots), 치료 로봇(Therapeutic robots), 로봇 워커(Robotic walkers), 보조 외골격 로봇(Assistive exoskeletons), 모바일 로봇 플랫폼(Robotic mobile platforms), 휴머노이드 및 반려동물 로봇(Humanoid and pet robots)이 바로 그것이다. 각각의 기술은 사용자의 일상생활을 돕거나 재활 치료와 같은 전문적 목적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조 로봇 관련 발명은 2000년 이후 20년 동안 약 20배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약 600건의 국제패밀리특허(IPF)가 출원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특허 출원 건수가 약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는 연구개발(R&D) 우선순위 변화와 의료 기술 분야 전반에서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원인의 국적을 기준으로 한 국제패밀리특허 비율을 보면, 미국(28%), 일본(22%), 한국(12%), 중국(8%), 독일(6%)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보조 로봇 경쟁에서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결과로, 한국은 주요 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 특허청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보조 로봇 기술이 단순히 기술 혁신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문제 해결과 인간 존엄성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동시에 연구개발 전략과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여 이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조 로봇 기술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불평등을 줄이고 포용적인 미래 사회를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술의 발전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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