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지역 상표출원 현황(출처=지재연)  © 특허뉴스

2023년 전국 상표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을 제외한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강원/제주 등 4대 권역에서 상표출원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는 최근 '지역 상표출원 통계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발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도권 하락, 지역권 상승... 상표출원 증감률 현황

2023년 전국에서 출원된 상표는 총 227,217건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지만, 권역별로는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 상표출원의 약 9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전년 대비 1.5% 감소하며 유일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충청권은 4.8%, 호남권은 5.1%, 영남권 0.5%, 강원/제주는 1.1% 각각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CAGR)에서도 수도권은 -1.32%로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충청권과 호남권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표출원 지역별 동향... 충북·전남, 가장 높은 증가율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 부산, 대전, 경남, 제주 5개 지역이 전년 대비 상표출원이 감소한 반면, 충북(12.9%), 전남(10.2%) 등의 지역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 중소기업과 개인의 상표출원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원인 및 산업별 분석... 개인과 중소기업이 주도

▲ 출원인 유형별 비중(전국)(출처=지재연)     ©특허뉴스

2023년 지역 상표출원은 출원인 유형별로 개인 출원인의 비중이 54.0%, 중소기업의 출원 비중이 33.7%, 대기업 5.7%, 중견기업 4.4% 및 기타(대학‧공공(연) 등) 2.2%순으로 나타나 개인과 중소기업의 비중이 전체의 87.7%에 달해, 중소규모 사업자들이 지역 상표출원의 중심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상위5대 산업(업종) 비중(전국)(출처=지재연)     ©특허뉴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상품 중개업(15.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출판업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10.6%), 소매업(7.4%), 식료품 제조업(7.2%), 화학물질 제조업(6.7%) 순으로 나타나, 해당 5개 산업이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77개 중분류 가운데 지역에서 가장 상표출원이 많은 산업으로 분석되었다.

국제상품분류(NICE)별 상표출원 현황

▲ 상위5대 상품분류 비중(전국)(출처=지재연)  © 특허뉴스

상품분류에서는 광고 및 비즈니스 관리(35류) 분야의 비중이 18.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식음료 제공 및 숙박업(43류) 9.1%, 전기기기 및 과학기기(9류) 6.5%, 세정제 및 화장용품 제제(3류) 5.8%, 교육 및 오락서비스(41류) 5.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고 및 비즈니스 관리 분야의 출원 비중이 높아, 상표를 활용한 지역 비즈니스 활동이 활발함을 보여준다.

지역별 상표출원 강도 분석... 서울이 가장 활발

상표출원 강도(출원 건수/생산 규모)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상표출원 강도가 0.21(건/억원)로 가장 활발한 출원 활동을 보였고, 제주(0.13), 경기(0.11) 대전(0.11) 인천(0.11) 5개 지역이 전국 평균인 0.11에 근접하거나 초과하는 출원 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상표를 활용한 비즈니스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지역별 상표출원 경향(강도) / 상표출원 강도(생산액 1억원당 상표출원건수) = 최근 3년 상표출원 건수 총합 / 최근 3년 GRDP 총합(출처=지재연)  © 특허뉴스

이번 보고서는 지역별 상표출원 동향과 특징을 상세히 분석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및 개인의 상표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상표출원 데이터를 활용한 지역 맞춤형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