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동향] 보안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양자컴퓨터’... 누가 선점하나

새롭게 열리는 ‘포스트-양자 암호’ 시장 경쟁 치열

특허뉴스 염현철 기자 | 기사입력 2023/01/08 [15:42]

[특허동향] 보안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양자컴퓨터’... 누가 선점하나

새롭게 열리는 ‘포스트-양자 암호’ 시장 경쟁 치열

특허뉴스 염현철 기자 | 입력 : 2023/01/08 [15:42]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양자컴퓨터가 현대의 정보통신 분야 암호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사이버 보안의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특허청에 따르면, 포스트-양자 암호 관련 특허출원은 ’11년 이후 연평균 17.3%씩 증가해 10년 만에 4.2배 증가(’1152’20219)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1.6%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16.2%, 중국 13.2%로 그 뒤를 이었고, 우리나라는 10.2%4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출원량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중국(연평균 43.6%)과 한국(연평균 40.3%)의 출원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각국은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한 암호체계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 현재로선 현대의 암호체계와 같은 디지털 정보를 이용하지 않고, 양자컴퓨터에서 사용되는 물리적 양자상태를 이용하는 암호 방식인 양자 암호와 양자컴퓨터로도 풀 수 없도록 수학 문제의 복잡도를 대폭 높인 형태의 암호 알고리즘인 포스트-양자 암호가 유력한 대안으로 보인다.

 

STATISTA(2021)의 전 세계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자료 등을 종합해 예측한 포스트-양자 암호 기술의 경제적 가치는 ‘26년에 2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보안 시장 규모(247조원)11%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포스트-양자 암호는 어떠한 수학 문제에 기반하고 있는지에 따라 대략 5종류(격자, 해시, 다변수, 코드, 타원곡선)로 구분되는데, 격자 기반의 암호 방식이 32.0%로 가장 많이 출원되었다.

 

▲ 포스트-양자 암호(PQC) 국적별 특허출원 동향(자료=특허청)  © 특허뉴스


우리나라의 격자 기반 기술분야 출원량(’11~’20)69건으로 미국(90)과 일본(76)에 밀렸지만, 최근 5년간의 출원은 2(59)1위인 미국(62)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전체 출원을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 세계적으로는 포스트-양자 암호 기술 개발은 기업이 주도(80%)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대학(38.8%)과 연구소(10.1%)의 비율이 높은데, 이는 연구개발이 주로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주요 출원인 1위는 네덜란드 필립스(73)가 가장 많은 출원을 했고, 그 뒤를 소니(72)2위로 맹추격중이다. 이어 3위는 인텔(63), 4IBM(43), 5위 후지쯔(35) 등이 차지했다.

 

국내 출원인으로서는 크립토랩(25)9위로 추격중이며, 삼성(18)16, 서울대(12)20, 조선대(11) 23위 순으로 많은 출원을 했다.

 

격자 기반 기술분야에서는 크립토랩(25)4, 삼성(14)6, 서울대(7)11, 고려대(7) 순으로 나타나, 우리 기업·대학의 약진이 더욱 눈에 띈다.

 

 

특허청 박재일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암호 기술은 뛰어난 아이디어로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분야로 우리 기업과 연구자들이 선전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양자 컴퓨팅이라는 파괴적 기술의 등장으로 차세대 암호 기술 시장이 열리고 있는 지금, 핵심 기술을 확보해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비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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