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식음료, 로우스펙이 대세

특허뉴스 선우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7/12 [16:00]

[이슈] 식음료, 로우스펙이 대세

특허뉴스 선우정 기자 | 입력 : 2019/07/12 [16:00]

 

 

높은 학력, 다양한 자격증 등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아가는 사람들.

한가지로 여러 가지 기능을 할 수 있는 다기능, 고기능을 수행하는 제품들.

사람도, 제품도 이왕이면 높은 스펙을 원한다.

 

하지만 최근 먹고 마시는 건 낮은 스펙이 대세다. 하루 삼시세끼 먹는 밥, 여름철 뿌리치기 힘든 아이스크림, 입이 심심할 때 빠질 수 없는 과자, 심지어 술까지 스펙을 낮춰 가볍게 만들고 있다. 일명 로우스펙(Low Spec) 음식들이다.

 

식품이나 음료에서 로우스펙이란 칼로리, , 알코올 도수, 화학첨가물 등을 낮추는 걸 의미한다. 설탕 함유량을 1/4로 줄인 아이스크림, 300kcal 밥 한 공기를 100kcal 정도로 낮춘 즉석 밥, 순하게 만든 저도수 소주, 인공탄산 대신 자연탄산을 넣은 맥주 등이 로우스펙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건강한 제품은 좋지만 맛이 없다면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로우스펙 제품은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로 단맛을 채우고, 합성향료 대신 천연향료로 풍미를 높였다.

 

시중에 설탕대신 액상과당을 사용해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 제품이 수없이 많지만 이 제품은 로우스펙 제품은 아니다. 액상과당에 대한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듀크대병원 마날 압델마렉 박사는 액상과당은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려 대사증후군을 일으키고 간 손상을 포함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키는 환경적인 요인이라며 단맛이 나는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면 간 질환의 위험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출처_라라스윗     © 특허뉴스

 

로우스펙 제품이 인기를 얻자 식음료 업계가 앞 다퉈 로우스펙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 중인 라라스윗은 당과 유지방 함량을 낮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으로 국내 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2억 원의 판매 기록을 세운 후 오프라인 매장으로까지 진출했다. 이 아이스크림은 우유, 과일 같은 천연재료에 집중해 색소와 향료 없이 맛을 살렸다.

 

▲ 사진출처_청정원     © 특허뉴스

 

청정원에서 만든 곤약즉석밥은 곤약을 쌀 모양으로 만든 곤약쌀로 밥을 지어 당 성분이 백미 밥 대비 3분의 1 정도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당뇨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태는 백당보다 정제가 덜 된 흑당을 사용해 당을 낮춘 맛동산 흑당쇼콜라를 출시했다.

 

▲ 이미지출처_해태     © 특허뉴스


▲ 이미지출처_하이트진로     © 특허뉴스

 

주류업계도 로우스펙 열풍이다. 하이트진로의 소주는 최근 알코올 도수를 16도까지 낮췄고, 인공 탄산 대신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 탄산을 넣은 테라 맥주도 출시했다. 테라는 출시 100일 만에 1억 병을 판매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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