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국내산’이 ‘수입산’으로 둔갑... 부산시 수륙양용버스 선정 논란 일파만파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1/06/04 [13:42]

[이슈] ‘국내산’이 ‘수입산’으로 둔갑... 부산시 수륙양용버스 선정 논란 일파만파

특허뉴스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1/06/04 [13:42]

 

▲ 지난 2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NGO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부산시의 수륙양용버스 사업자 선정과정의 부당함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 특허뉴스

 

지난 2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NGO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부산시의 수륙양용버스 사업자 선정과정의 부당함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왜 그럴까?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고, 현재 수륙양용버스를 운행 중인 부산소재 수륙양용버스 전문기업이 있는데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은 수입산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한다는 부산시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또한 수입해 도입하면 부산시의 고용유지 및 고용창출에 커다란 구멍이 발생할 수 있어 청년일자리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였다.

 

이러한 부산시의 선정과정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 심사 과정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브릿지경제는 17면 기사에서 부산시가 국내에서 제조한다는 2순위 업체의 설명을 무시한 채 1순위 업체와 같은 수입산 수륙양용버스로 취급해 심사했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부산시는 지난 1심사 과정에서 2순위 업체도 수입산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하겠다고 했다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2순위 업체 ()지엠아이그룹이 충남 부여군에서 운행 중인 수륙양용버스는 수입산이 아닌 국내에서 제조한 것으로, 이 수륙양용버스의 수입산 여부는 부산시가 심사 과정에서 직접 지엠아이그룹 측에 물었었던 내용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수입산국산으로 속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국산수입산으로 둔갑한 어이없는 상황이다.

 

▲ 브릿지경제가 단독 입수한 충남 부여군에서 운행중인 수륙양용버스 설계도면. <출처=브릿지경제>   © 특허뉴스

 

브릿지경제가 충남 부여군에서 운행 중인 수륙양용버스의 설계도면을 단독으로 입수해 검토한 내용에 따르면, 이 도면은 총 탑승인원 39, 길이 12.15m의 수륙양용선으로 설계됐으며 지난해 213일 부산의 한 선박기술사에서 설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221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등록을 마쳤다.

 

내용을 확인한 부산시 관광레저과 관계자는 심사위원으로부터 수입산으로 전해 들었는데 심사 과정에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착오가 있었지만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브릿지경제는 전했다.

 

부산시의 이 같은 해명에 지역 시민사회도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최상기 공동대표는 심사 과정에 착오가 있었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부산시는 즉각 수륙양용버스 운행 사업자 선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준암 지엠아이그룹 대표는 수륙양용버스 특성상 배와 자동차의 모든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까다로운 국내 모든 인증을 통과한 국내에서 제조한 수륙양용버스를 수입산으로 치부하는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심사위원이 지엠아이그룹 수륙양용버스를 수입산으로 알고 심사했으면 심사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모르면 확인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며 “‘들은 것 같다는 말로 심사를 하고, 이제 와서 착오가 있었다고 말하면 어떤 기업이 수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할 기업이 있겠냐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부산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약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부산시 수륙양용버스 선정 논란의 의혹에 대해 협약자문단의 투명한 검증과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