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선행조사나 타사의 특허전략을 파악하는데 있어 가장 강력한 툴이 특허의 지도, 다시 말하면, 특허정보 지도인 특허맵이다. 특허 전문 리서치기관인 IP타깃이 발간한 ‘특허조사 A to Z’ 보고서를 기반으로 기업 지식재산 업무나 연구개발, 사업전략 수립에 있어 특허맵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편집자>
정량적 분석방법에 의한 특허맵
정량적 분석방법은 특허출원, 출원인 등 수량적 데이터를 기초로 맵핑하는 것이고, 숫자만으로 나타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용하는 단계에서는 작성된 맵에 어떠한 기술 또는 권리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 정량적 분석방법에서는 정성적 분석방법에 의한 것 이상으로 ‘노이즈가 포함되지 않고, 또 필요한 정보의 누락이 없는’ 모집단 특허군의 작성이 중요하다.
특정 권리자나 출원인으로 대상을 압축한 모집단의 경우는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경우는 적지만, 기술내용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특허분류(국제특허분류, FI등) 또는 키워드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툴에 의해도 노이즈가 없게 하는 것과 누락이 없게 하는 것을 양립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최종적으로는 노이즈가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정보를 수집하고,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노이즈를 제거한다.
또 해당 모집단에 포함된 특허정보를 이용해 설명하고자 하는 기술 또는 출원인(기업)이 전체적으로 어떠한 특허를 가지고 있는지 양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기술체계맵’ 이다. 이 맵은 기술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기술체계도(대부분의 경우 일러스트로 표시된다)를 작성하고 각각의 기술요소에 얼마만큼의 특허출원이 있는지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이 맵은 전체적인 동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특허맵을 이용해 체계적인 분석을 할 때 도입부로서 이용되는 경우가 많고 단독으로 이용되는 일은 적다.
시계열 맵은?
시계열 맵은 출원건수등의 추이를 시간축상에 시계열적으로 나타낸 것이고, 각각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맵 중 하나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술마다 출원건수, 출원인수, 발명자수, 기타 서지사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시계열 맵이 단순히 출원의 증감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이용가치는 그다지 높지는 않겠지만, 다른 특허맵 또는 여러 가지 정보를 부가해 기술개발 활동의 성숙도, 종래기술에서 새로운 기술로의 이행상황, 기술이전 상황, 기술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기술개발패턴 분석, 혹은 기업간 국가간 기술개발력 비교분석 등을 하기 위한 기본적 분석으로서 의의를 갖는다. 또한 막대그래프, 꺾은선 그래프, 면그래프, 얼굴그래프 등 여러가지 그래프 표현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특정 기술 또는 기업의 출원수를 시계열적으로 늘어놓은 출원건수에 의한 시계열 맵은 가장 기본적인 특허맵의 하나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이른바 특허맵 소프트웨어에 반드시 포함되는 기능이다. 이 맵은 단순히 기술개발(특허출원)활동의 변화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관련되는 특허출원의 양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출원건수 시계열 맵에 이용되는 특허 묶음으로서는 ‘기술’, ‘출원인’ 단위로 종합한 것 외에, 출원인의 국적, 출원종류별(특허와 실용신안, 통상출원과 PCT출원 등)에 따라서도 구별된다. 카운트되는 대상은 출원건수가 대부분이지만, 청구항수 또는 발명의 수를 이용하는 경우나 등록건수, 심사청구건수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허정보에는 ‘출원일’, ‘심사청구일’, ‘특허사정일’, ‘설정등록일’ 등 여러 가지 시간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에서 특허맵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공개기준일’이다. 발명이 출원공개되는 기준이 되는 날로, 통상 출원에서는 ‘출원일’ 그 자체이지만, 우선권 주장을 수반하는 출원에서는 ‘우선권주장일’, 변경출원 등에서는 ‘소급일’을 의미한다.
이는 발명이 이루어진 때를 기준으로 한다는 사고방식으로 일정하지 않은 출원서류 작성기간을 제외하면 발명을 한 날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정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권리기간을 파악한다고 하면 그 기초가 되는 ‘출원일’ 자체를 이용할 필요가 있고, 또 선행기술로서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라면 공개일이나 공보발행일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특허와 실용신안 등 제도상의 다른 관점의 건수를 하나의 특허맵으로 나타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 것이 ‘2산(山)분석 맵’ 인데 출원건수와 등록건수, 출원건수와 심사청구건수 또는 출원건수와 청구항수를 동일한 맵상에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출원건수와 등록건수에 의해 그 시기의 출원의 질을 볼 수 있다고도 생각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 유의해야 할 것은 어떤 건수에 대해도 공개기준일 시점에서 카운트한다고 하더라도 심사청구 및 등록시기는 출원인의 전략 및 특허청의 심사방침의 변화에 의해 아주 크게 영향을 받게 되며, 또 지금까지는 출원일로부터 7년 내에 심사청구가 단계적으로 행해지고 있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PCT출원에 있어서는 국내단계에 진입해 공개공보로서 공개되는 시기가 일반 출원에 비해 상당히 늦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필요한 정보를 F텀 키를 이용해 수집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 부여 및 이용이 가능하게 될 때까지의 시간차로 인해, 특허맵에 나타나는 외견상의 건수가 실제로 출원된 건수에 비해 아주 조금 늘어나게 된다.
출원인 등 시계열 맵
출원건수 등 시계열 맵이 출원건수 등을 카운트하는 것에 반해 인원수 시계열 맵은 특허권자, 출원인, 발명자는 말할 것도 없고 출원인수 또는 발명자수를 카운트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출원인수・발명자수는 모든 출원의 출원인 수 또는 발명자 수의 단순한 누적이 아니라 당해기간 내의 출원인・발명자 실제수를 나타내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발명자 중에는 1년 동안 300건 이상의 출원으로 이어지는 발명을 하고 있는 자도 있고, 출원으로 이어지는 발명은 하나밖에 하지 못한 자도 있는데 각각 한사람으로 카운트 된다.
출원인수는 당해 기술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개발을 하고 있는 기업 등의 수를 나타내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출원인 수의 추이는 그 자체가 사회 또는 시장의 당해기술에 관한 흥미의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규참여 기업수가 급증하는 시기는 당해 기술이 사회적으로 극히 주목받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종종 분석에 이용된다.
새로운 출원인 중에는 일회성 출원을 한 것도 많이 포함된다. 그림에는 그 후에도 출원을 하고 있는 기업과 1회로 출원이 끝난 기업 등의 추이도 나타내고 있는데 이와 같은 특허맵에 의해 참여기업의 확대가 실질적인 경쟁자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인지, 일시적인 것인지를 알 수 있다.
특정기업에 대해 발명자수를 나타내는 시계열 맵은 당해 기업이 그 기술 분야에 어느 정도 주력하고 있는지를 묻는 유력한 툴이 된다. 발명자수가 급증하고 있으면 당해 기업은 상당한 인재를 투입해 기술개발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고, 발명자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으면 그 분야에서 흥미를 잃고 있다고 파악할 수 있다.
이산분석 맵
단순한 시계열 맵 그 자체만으로는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예전부터 복수 계열의 시계열 맵을 이용하고, 새로운 분석을 하고자 하는 시도가 행해지고 있었다. 이를 체계화한 것이 ‘이산분석’이다. 이산분석은 모집단이 되는 특허군을 여러 관점에서 그룹으로 구분해 각각의 시계열 맵에서 시기적으로 떨어져 있는 2가지 이상의 피크를 찾아냄으로써 기술의 변화 등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복수 계열을 시계열적으로 늘어놓으면 자연적으로 이산분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쳐 비로소 새로운 사실이 부상한다는 점이다. 이미 상정할 수 있었던 변화를 다시 확인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특허정보에 의해 새로운 경향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계열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산분석 맵의 가장 눈에 띄는 이용법은 A기술로부터 B기술로의 기술의 변화인데, 이 이외에 일본의 기술수준과 해외(특히 유럽)와의 기술격차 유무의 파악, 선행 개발기업과 후발기업의 축적특허의 시간차 분석, 기술도입기업과 자력개발기업과의 비교 등에도 이용된다.
특허맵 분석 및 활용
실제 지식재산 전략 수립이나 분쟁에 대응하는 수단으로서 특허맵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특허맵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요구되는 과제를 설명하는 시나리오를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 기초가 되는 것은 매트릭스 맵과 요지리스트이다. 개개의 특허로 이어지는 정성적 분석은 이 분야 전문가와 그 방대한 작업량을 수반한다.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특허에 대해 질적・내용적 분석을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중요 특허로 압축해 분석하는 것도 고려해 볼 여지가 있다.
또 분석자(작성자)가 발견한 가치있는 정보를 이용자가 반드시 알아차릴 수 있다고 보증할 수는 없다. 때문에 채용한 맵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지 평가하고, 분석자의 적절한 코멘트를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허청의 기술분야별 특허맵이나 방대한 특허정보 분석을 한 후에 별도 요약서를 작성한다. 이 요약서는 그때까지의 작업을 다시한번 검토하는 것이지만 이 작업에 의해 새롭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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