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강국 넘어 IP 서비스 강국으로”... 지식재산처-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산업 고도화 해법 머리 맞댔다

김용선 처장-고기석 회장 간담회... IP 정보·분석·사업화 서비스 경쟁력 강화 위한 민관 협력 본격화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6/05/13 [17:14]

“특허 강국 넘어 IP 서비스 강국으로”... 지식재산처-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산업 고도화 해법 머리 맞댔다

김용선 처장-고기석 회장 간담회... IP 정보·분석·사업화 서비스 경쟁력 강화 위한 민관 협력 본격화

이성용 기자 | 입력 : 2026/05/13 [17:14]

▲ 출처=생성형 AI 이미지  © 특허뉴스

 

대한민국이 세계적 특허 출원 강국의 위상을 넘어, 지식재산(IP) 서비스 산업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술과 특허의 양적 성장만으로는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IP 서비스 산업 고도화’라는 새로운 과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5월 13일 서울 강남구 지식재산처 서울사무소에서 고기석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KAIPS) 회장 및 협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지식재산 서비스 산업 육성과 고도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업계 의견 청취를 넘어, 한국 IP 산업 구조를 ‘출원·등록 중심’에서 ‘정보·분석·평가·사업화 서비스 중심’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를 점검하는 자리로 해석된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식재산의 가치는 더 이상 권리 취득에만 머물지 않고, 데이터를 활용한 전략 수립과 분쟁 대응, 기술사업화까지 포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특허 정보 분석, IP 가치평가, 기술거래, 특허 분쟁 대응, 브랜드 보호 등 지식재산 서비스 산업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한국은 세계 상위권 특허 출원 규모에도 불구하고, 민간 중심 IP 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협회 측은 국내 IP 서비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 기반 강화, 전문 인력 육성, 해외 진출 지원, 서비스 고도화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 기반 특허 분석, 해외 특허 정보 서비스, 기술사업화 지원 등 차세대 서비스 분야에 대한 전략적 지원 필요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지식재산 서비스 산업은 특허·상표·디자인 출원 대리 업무를 넘어,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과 투자 판단, 글로벌 분쟁 대응까지 연결되는 ‘지식재산 비즈니스 인프라’로 평가된다. 즉, 얼마나 많은 특허를 보유했는가보다 그 특허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분석·활용·수익화할 수 있는지가 산업 경쟁력의 본질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왼쪽 6번째)이 고기석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회장(왼쪽 5번째) 등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지재처)  © 특허뉴스

 

이번 간담회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가 산업계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정책 방향을 조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식재산처 출범 이후 지식재산을 단순한 권리 행정이 아니라 산업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확대하려는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AI, 반도체, 바이오, 콘텐츠 등 기술 집약 산업이 확대될수록 특허 정보 해석, 글로벌 분쟁 리스크 분석, 기술가치 평가 등 고차원 서비스 수요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국가 전체 IP 생태계의 질적 성장과 직결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국형 IP 서비스 산업이 보다 체계적인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기대도 나온다. 단순히 국내 수요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수준의 특허 정보·분석·보호 서비스 시장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만남은 ‘특허를 많이 내는 나라’에서 ‘특허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로 가기 위한 구조 전환의 신호로 읽힌다.

지식재산 경쟁의 승부가 기술 개발을 넘어 정보, 분석, 사업화 역량으로 확대되는 시대, 한국 IP 산업의 다음 단계는 서비스 경쟁력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IP 경쟁력의 미래는 이제 출원 건수만이 아니라, 그 지식재산을 얼마나 정교하게 산업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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