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특허로 신사업 연다’... 출원 전략 전환 뚜렷IP스코어보드로 본 TOP500 기업, 대기업은 수성·중소기업은 확장
중소기업이 특허를 신사업 확장의 핵심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지식재산처가 2024년 한 해 동안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 상위 500개사(TOP500)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주력 사업 분야의 기술 경쟁력 유지에 집중한 반면, 중소기업은 주력 외 분야로의 신사업 진출을 염두에 둔 특허 출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TOP500 기업의 평균 특허 출원 건수는 171.2건으로, 전체 출원기업 평균(4.7건) 대비 36.4배에 달했다. 존속특허 역시 TOP500 기업은 평균 841.8건으로, 전체 기업 평균(10.4건)보다 80.9배 많았다. 이는 특허 확보와 유지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준다.
기업 규모별 전략 차이도 분명했다. TOP500 기업 중 12.5%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존속특허는 79.8%가 주력 사업 분야와 일치해, 기존 역량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다. 그러나 2024년 특허 출원에서는 주력 사업 분야 비중이 64.2%로 낮아져, 중소기업이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기술 탐색과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대기업은 존속특허와 신규 출원 모두를 주력 사업 분야에 집중해, 이미 확보한 기술 우위를 공고히 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국가 연구개발(R&D) 지원의 활용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전체 출원·존속특허 중 국가 R&D에 따른 비율은 중소기업이 출원 15.0%, 존속특허 15.9%로, 대기업(출원 1.0%, 존속특허 1.3%)보다 현저히 높았다. 이는 중소기업이 기술 확보 과정에서 공공 R&D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TOP500 기업 수 기준으로는 외국기업이 52.0%(266개사)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출원 건수 기준에서는 우리 기업이 전체의 72.7%(전체 87,470건중 63,589건)를 기록해 국내 기업의 특허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매년 약 25%의 기업이 TOP500에 새로 진입하거나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나, 특허 선점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함을 방증했다.
이번 분석의 기반이 된 ‘IP스코어보드’는 기업 단위 특허 활동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지식재산처가 국내 최초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다. 그간 기술·산업 중심 분석에 머물렀던 특허 통계를 기업 단위로 확장함으로써, 개별 기업의 혁신 역량을 보다 입체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지식재산처는 향후 IP스코어보드를 KOSPI200, K-수출스타 500 등 다른 지표와 연계해 기업 맞춤형 지식재산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재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기업의 특허 활동은 혁신 역량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며 “IP스코어보드를 기반으로 분석을 고도화해, 기업 성장 단계와 전략에 맞춘 지식재산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분석 내용을 담은 '2024년 500대 특허 출원기업 특허활동 동향 분석' 보고서는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누리집에서 공개됐다.
<저작권자 ⓒ 특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중소기업특허, 신사업전략, TOP500기업, IP스코어보드, 국가R&D, 지식재산정책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