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미생물이 뇌염을 막는다... 전북대 수의대 대학원생, ‘장-뇌 면역 연결고리’ 세계 최초 규명

박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5/12/14 [15:32]

장내미생물이 뇌염을 막는다... 전북대 수의대 대학원생, ‘장-뇌 면역 연결고리’ 세계 최초 규명

박진석 기자 | 입력 : 2025/12/14 [15:32]

▲ 출처=전북대  © 특허뉴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대학원생들이 장내미생물이 일본뇌염바이러스 감염 시 전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하며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신경염증 분야 최상위 학술지에 게재되고, 국내 대표 연구 성과로도 선정되며 학문적 가치와 파급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전북대는 수의미생물학교실 조혜원 석사 졸업생(현 조교)과 변희원 박사과정생이 공동 주저자로 참여한 연구 논문이 신경염증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inflammation(IF 10.1)에 최근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 등재 연구로도 소개되며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평가받았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이 제1형 인터페론 기반의 선천성 면역 반응을 활성화함으로써 일본뇌염바이러스 감염 과정에서 중추신경계 염증뿐 아니라 전신성 염증(systemic inflammation)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기존에 신경조직 병변에 국한된 것으로 인식돼 온 신경친화성 바이러스 감염에서, 장내미생물이 바이러스의 말초 조직 확산을 차단하는 중요한 방어 기전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는 장-뇌 축(gut–brain axis)을 면역학적 관점에서 확장해, 장내미생물이 신경염증성 바이러스 감염의 전신 반응을 조절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이는 향후 뇌염을 비롯한 신경염증 질환의 예방과 치료 전략 수립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지도한 어성국 교수는 “장내미생물과 신경염증성 바이러스 감염 간의 연계를 최초로 규명한 연구로,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전신 염증성 질환과 감염성 뇌질환 치료 전략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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