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특허청(EPO)이 MyEPO 서비스를 대폭 손본다. 10월 1일부터 전자출원에서 컬러·그레이스케일 도면 제출이 공식 허용되고, 파일럿 이용자 대상으론 DOCX 본문 + PDF 도면 분리 제출이 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는 이용자 요구를 반영한 사전 개선으로, 2026년 예정된 DOCX 전면 도입을 위한 교두보다.
핵심 변화는 두 가지다. 첫째, 이제 모든 유럽 특허출원과 후속 전자절차에서 흑백만 고집하던 관행을 벗어나 컬러 또는 그레이스케일 도면을 그대로 전자제출·처리한다. 흑백과의 혼합 제출도 허용된다. 다만 국제단계(PCT)에선 여전히 WIPO가 공보 편의를 위해 흑백으로 변환해 심사한다. 그럼에도 PCT를 거쳐 유럽단계(Euro-PCT)로 진입할 때 EPO는 출원인이 유럽단계에 제출한 컬러·그레이스케일 도면을 심사 기준으로 삼는다. 복잡한 스펙트럼, 열지도, 화학 구조 등에서 판독성·재현성이 확연히 좋아져 거절·보정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둘째, 온라인 출원 2.0(OLF 2.0) 파일럿에서는 명세서·청구항 등 본문을 DOCX로 제출하면서 도면만 별도 PDF 파일로 올릴 수 있다. 그간 OLF 2.0은 모든 요소를 단일 DOCX(OOXML)로 묶어야 해 도면 처리의 자유도가 낮았지만, 이번 분리 제출로 작성·업로드 유연성과 파일 관리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실무 시사점도 분명하다. 유럽 직접출원은 컬러 도면을 적극 활용하되, 국제단계용 흑백 가독성도 함께 검토하는 이중 설계가 바람직하다. 데이터 가시화(예: 그래프·히트맵)는 그레이스케일 대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색상 의존 정보는 범례·주석으로 보조할 수 있다.
한편, Euro-PCT 진입 예정 출원은 국제단계 제출본과 유럽단계 컬러본의 일치성을 체크해 도면 불일치로 인한 절차 지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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