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산업 지형 바꾼 MZ세대... 여성 디자인권 출원 비중 35% 돌파, 25년 만에 5배 성장

가구·건축은 남성, 문구·장식품은 여성…품목별 차이 뚜렷
젊은 창작자 주도, 트렌드 산업서 강세... SNS·온라인 시장 변화가 배경

박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5/09/14 [16:57]

디자인 산업 지형 바꾼 MZ세대... 여성 디자인권 출원 비중 35% 돌파, 25년 만에 5배 성장

가구·건축은 남성, 문구·장식품은 여성…품목별 차이 뚜렷
젊은 창작자 주도, 트렌드 산업서 강세... SNS·온라인 시장 변화가 배경

박진석 기자 | 입력 : 2025/09/14 [16:57]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국내 디자인권 출원 시장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허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999년 7.6%에 불과했던 여성 디자인 출원 비중은 2024년 35.4%로 급등했으며, 2025년 상반기 역시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3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5년 만에 여성 비율이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수치의 확대가 아니라, 한국 디자인 산업 구조 자체에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특허·실용신안(5.2%→20.7%)과 상표(14.3%→38.0%)에서도 여성의 참여가 늘어났지만, 디자인 분야에서의 성장 속도가 가장 두드러졌다.

 

젊은 세대 여성의 강한 존재감... 트렌드 변화에 강한 여성 창작자

 

연령별 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50대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여성은 30대 이하가 절반 이상(50.6%, 2025년 6월 기준)을 차지해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개인 출원이 줄어드는 가운데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여성 창작자의 증가세는 뚜렷하다. 이는 디자인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가 단순히 양적 확대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품별 출원에서도 여성의 특징이 뚜렷하다. 남성은 가구(제6류), 건축자재(제25류) 등 제조업 기반 품목에 강세를 보이는 반면, 여성은 문구류(제19류), 장식용품(제11류) 등 최신 소비 트렌드와 직접 연결되는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식품(제1류)과 문구류는 2022년부터 여성 출원이 남성을 추월해, 올해 상반기에도 각각 63.9%, 5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디지털·SNS 환경이 만든 새로운 무대

 

온라인 쇼핑과 SNS가 주류 소비 채널로 부상하면서 여성 창작자의 활동 무대는 더욱 넓어졌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장에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확산 역시 여성 창작자들에게 제작·판매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며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특허청 이춘무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디자인은 트렌드 변화가 가장 빨리 반영되는 지식재산 영역”이라며, “여성 창작자의 활발한 참여가 산업 전반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나이와 성별을 넘어 출원인의 창의적 활동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참여가 급증하며 디자인권 시장은 과거와 다른 역동성을 띠고 있다. 이는 단순한 비율 확대를 넘어 산업 전반에 창의적 다양성을 불어넣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디자인권, 여성출원, 창작자, 트렌드, 지식재산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