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2025년 헤이그 연례보고서(Hague Yearly Review 2025)'를 발표하며, 2024년 전 세계 산업디자인의 국제 출원 및 등록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디자인 혁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짐을 보여준다.
WIPO는 산업디자인의 국제 출원 및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원적인 관리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헤이그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매년 이 시스템을 통해 기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례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국제 디자인 출원, 6.8% 성장… 중국 '압도적 1위' 2024년 국제 디자인 출원 건수는 총 27,161건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하며 디자인 혁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뜨거웠음을 입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870건을 출원하며 2023년 대비 29.6%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독일(4,218건)과 미국(3,031건)이 이었으며, 한국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1,448건을 출원하며 7위를 기록, K-디자인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유럽이 전체 국제 디자인 출원의 86.4%를 차지하며 여전히 강세였으나, 아시아가 31.3%로 뒤를 이으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2014년 5.4%에 불과했던 아시아권 디자인 출원 비중이 한국(2014년), 일본(2015년), 중국(2022년)의 헤이그 시스템 가입에 힘입어 무려 25.9%p 증가한 결과이다.
개별 출원인 순위에서는 미국의 프록터 & 갬블(Procter & Gamble)이 641건으로 1위를 차지하며 소비재 분야의 디자인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독일의 포르쉐(Porsche AG)가 506건으로 2위에 올랐으며, 한국의 LG전자(LG Electronics)는 459건을 출원하며 당당히 세계 3위를 기록,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제 디자인 등록도 '순항 중', 중국 영향력 확대 2024년 국제 디자인 등록 건수는 총 25,759건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등록 건수에서도 중국은 전체 국제 디자인 등록의 17.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 디자인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독일(15.8%), 미국(10.8%), 이탈리아(8%), 스위스(7.6%)가 그 뒤를 이으며 디자인 분야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WIPO의 보고서는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의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헤이그 시스템 가입 이후 디자인 출원 및 등록이 크게 증가하면서, 디자인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아시아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또한, 한국 기업인 LG전자의 상위권 진입은 K-디자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고무적인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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