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시계 126억 원어치 압수... 美, '가짜 명품'과의 전쟁 선포

염현철 기자 | 기사입력 2025/06/09 [02:32]

짝퉁 시계 126억 원어치 압수... 美, '가짜 명품'과의 전쟁 선포

염현철 기자 | 입력 : 2025/06/09 [02:32]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시카고에서 한 달간 약 126억 원 상당의 위조 명품 시계 500여 점을 압수하며 '가짜 명품'과의 전쟁에 나섰다. 전자상거래의 급성장과 함께 위조품 유통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 피해와 혁신 경제 위협이 심화되자, 미국 당국이 지식재산권 침해 단속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시카고 세관에서 롤렉스, 파텍필립, 까르띠에, 오메가 등 유명 명품 브랜드 로고가 부착된 위조 시계 약 516점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압수된 물품들은 CBP 특별관리센터(CEE) 전문가들의 정밀 검사를 통해 위조품임이 확인되었으며, 만약 이들이 진품이었다면 제조사 권장 소비자 가격(MSRP) 기준 약 922만 달러(한화 약 126억 원)를 훌쩍 넘는 규모에 해당한다. 해당 위조 시계들은 주로 홍콩과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송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번 대규모 압수는 전자상거래의 확산과 함께 위조 및 불법 제품이 미국 시장에 쉽게 유입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준다. 미국 소비자들은 매년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7,230억 원) 이상을 지식재산권(IPR) 침해 물품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의 혁신 경제, 기업 경쟁력, 미국 근로자의 생계는 물론 국가 안보 및 소비자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은 위조 상품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위조 및 불법 제품의 수입 금지를 목표로 지식재산권 침해 관련 제품에 대한 압수 및 배제 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시카고에서의 대규모 위조 시계 압수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불법 위조품 유통 시장에 경종을 울리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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