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 친환경, 무공해를 입힌다 !
페인트가 건조과정에서 VOC(휘발성 유기화합물)를 다량 방출해 새집증후군과 대기오염을 일으킨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이번 7월부터 국내 최초로 도료에 대한 VOC 함유기준을 설정하여 시행하면서, 신나(용제라고도 함, VOC의 일종이면서 페인트 냄새의 원인물질)를 다량 함유하는 기존의 용제형 도료를 대체할 친환경 무공해 도료로서 수용성 도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수용성 도료는 신나가 아닌 물을 용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VOC 함유량이 용제형 도료에 비해 훨씬 적고, 냄새가 없는데다 화재의 위험도 없어 일반인들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이러한 수용성 도료에 대한 관심은 업계로 이미 파급되어,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용 베이스 도료를 2008년까지 수용성 도료로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일본 최대의 니폰 페인트사도 4500만 달러를 투자해 경기도 화성 일대에 수용성 도료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렇듯 환경규제에 발맞추어 수용성 도료가 주목을 받고는 있으나, 칠 작업 결과물인 도막의 외관과 내구성이 아직은 용제형 도료에 비해 떨어지는 점이 없지 않다. 그러므로 수용성 도료의 성능을 기존의 용제형 도료 수준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앞으로 기술개발의 과제이며, 이에 따른 고성능 수용성 도료에 대한 특허출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수용성 도료 관련 국내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5년간 (‘00 ~ ‘04) 총 75건이 출원되었는바,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의 출원이 33건으로 44%, 외국인의 출원이 42건으로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0년대 초 3년간(‘00~‘02)은 외국인의 출원비율(63.3%)이 높았으나, 지난 2년간(‘03~‘04)은 내국인의 출원비율(57.1%)이 더 높아 내국인의 출원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규제도 엄격해지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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